'평창남북평화영화제'를 추진하는 최문순 강원도지사(오른쪽)와 방은진 강원영상위원장.

강원도가 남북 문화교류의 디딤돌 역할을 할 ‘평창남북평화영화제’를 추진해 오는 2019년 6월 평창군과 강릉시, 북한 금강산 일원 등에서 개최할 축제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평창남북평화영화제’는 올해 초 급물살을 탄 남북화해 분위기 이전부터 최문순 강원도 지사의 남북 문화교류에 대한 의지와 방은진 강원영상위원장과의 의견 교환으로 논의된 사안이다.

지난 2일 “평화와 번영의 강원시대를 열어 가겠다”는 취임 인사로 민선 7기 강원도지사 임기를 시작한 최문순 지사의 5대 도정 목표 중 ‘남북교류와 평화?경제 중심, 포스트 올림픽과 관광?문화 중심 비전’ 안에서 세부 추진 전략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평창남북평화영화제’는 강원영상위원회가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와 ‘2019년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논의를 시작한 프로젝트다. 영진위가 남북 교류 재개를 위해 설립 예정인 ‘남북영화교류특별위원회’의 중책을 맡은 배우 문성근이 축제의 조직위원장으로 임명돼 전방위적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방은진 강원영상위원장은 남북한 영화인의 적극적인 교류에 주력한다. 방 위원장은 “조선문학예술총동맹 산하기관인 조선영화인동맹 등의 실무진을 만나 남북 영화인들의 교류, 영화제 프로그램 등을 함께 꾸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폐막식을 금강산에서 여는 것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남북 문화교류는 오는 8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종목별 단일팀 결성 등 체육계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영화계는 참여정부 시절 진행된 ‘부산국제영화제’의 북한영화 상영과 민간에서 진행된 남북합작프로젝트 추진 이후 단절된 상태다. 강원영상위는 대북 접촉 방법과 창구를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면밀히 검토해 영화제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남북평화영화제’는 평창과 강릉 일원을 중심으로 내년 6월 개최를 목표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원영상위원회 측은 “정치?사회적 상황에 따라 교류와 단절을 되풀이하던 과거를 극복하고, 이번 영화제가 유의미한 성과를 냄과 동시에 장기적 비전과 지속적 남북 문화교류의 디딤돌로 자리매김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글. 양승희 이로운넷 기자
사진제공. 강원영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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