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가 주최해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한 정부정책을 설명하고, 지역내 사회적경제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한 지역순회 워크숍’이 2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됐다. 이번 워크숍은 중앙정부, 지자체, 사회적경제조직이 처음으로 함께 하는 행사였다.

이날 행사에는 중앙정부?지자체 사회적경제?공공구매?평가?혁신 담당자, 공공기관 및 지방공기업 공공구매?평가 담당자, 사회적경제조직 관련자 등 340여명이 참석했다.

첫 번째 순서로 사회적경제법센터 양동수 변호사가 사회적 가치의 의미와 정책 방향에 대해 발제했다. 양 변호사는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가 상반된다는 오해가 있는데, 최근에는 오히려 사회적 자본이 발달돼있는 나라들이 경제 성장에서 상위 순위에 드는 결과를 볼 수 있다“며 ”효율과 성장 중심만의 경제 발전은 한계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사회적가치실현에 관한 기본법, 사회적경제기본법 등 다수의 법률이 발의 및 제정됐다”며 “특히 공공부문 전체의 사회적 가치 실현이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한 지역순회 워크숍은 전국 8권역에서 열린다.

다음으로 진행된 사회적경제 사례 발표에서는 수도권 내 사회적경제조직 대표들이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공유했다.

스몰웨딩, 에코웨딩 전문 사회적기업 ‘대지를 위한 바느질’ 이경재 대표는 마을 결혼식, 친환경 결혼식을 진행한 사례를 나눴다. ‘대지를 위한 바느질’은 가수 이효리의 결혼식을 담당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마을 결혼식을 통해 수입의 65%가 지역 경제로 환원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업사이클링 제품 생산 기업 ‘두레협동조합’ 도기탁 이사장은 버려진 청바지로 만드는 재활용 물품들과 이를 활용한 행사들을 소개했다. 그는 “물건 수명 연장을 통한 자연보호,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사회적 약자 지원을 미션으로 한다”며 “공공기관 분야에서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어 공공기관을 타겟으로 영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협동조합 M커뮤니티’ 이명선 이사장은 학교 1교시 시작 전에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즐거운 아침, 행복한 학교’ 서비스에 대해 설명했다. ‘즐거운 아침, 행복한 학교’ 서비스는 아이들이 학교 생활에 대한 적응도와 자아 존중감을 높일 수 있도록 아침 운동, 영양식 제공, 상담 서비스, 멘토링 등을 진행한다. 이 이사장은 “작은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사업이 인천 동구, 남구, 서구까지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 날 행사에서 발달장애 청소년들로 구성된 클라리넷 앙상블 '드림위드앙상블'이 음악을 연주했다.

마지막 부문별 정책발표 순서에는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관계자들이 정부의 사회적경제 정책을 설명하고 행사에 참석한 공공기관 관계자들에게 사회적 가치 실현에 관심 가질 것을 당부했다.

기재부 협동조합과 마성균 과장은 “우선구매를 실시할 때 사회적경제 분야에 새로 진입한 기업들에게도 기회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재부 평가분석과 박봉용 과장은 “경영평가제도 지표와 상관없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관들이 가장 평가를 잘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행안부 자치행정과 박봉용 과장과 공기업정책과 박제화 과장은 지방자치단체와 공기업 평가와 관련해 정부주도의 하향식 평가에서 주민들이 참여하는 수평 평가로 개선된 제도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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