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노인 등 ‘이동약자’를 위한 제주 여행을 돕는 사회적기업 '두리함께'.

장애인들의 여행을 돕고, 지역 어르신을 채용하는 등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기업 50곳이 정부로부터 신규 인증을 받았다.

고용노동부는 3일 제3차 사회적기업 인증 결과를 발표하고, 이로써 활동 중인 사회적기업이 총 1978개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로 인증받은 사회적기업은 장애인을 비롯한 ‘이동약자’를 위한 제주 여행, 곤충 생태계 복원을 위한 생태관 운영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분야의 비즈니스 모델이 다수 포함됐다.

제주도 제주시 소재 ‘두리함께 주식회사’는 장애인, 노인 등 이동약자에게 여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은 장애 정도에 따라 접근 가능 여부를 적은 ‘제주도 무장애 여행지도’를 제작하고, ‘무장애 가상현실(VR) 투어 컨텐츠’를 개발하는 등 새로운 장애인 관광 영역을 개척했다.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유한회사 퐁낭’은 지역 내 고령자와 결혼 이민자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한다. 지역 고령자를 올레길 전문 해설사(길동무)로 양성하고, 결혼 이민자에게는 재활용 천을 활용한 ‘간세(게으름의 제주 사투리) 인형’ 제작 방법을 전수하고 판매를 돕는다.
 

공존하는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곤충생태 전시관을 운영하는 '숲속의 작은 친구들'.

울산시 울주군 소재의 ‘주식회사 숲속의 작은 친구들’은 곤충과 인간이 서로 공존하는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곤충생태 전시관을 운영하고 교육 사업을 펼치고 있다. 폐자원을 활용해 곤충 서식지 설치 사업을 진행하고, 곤충 농가에게는 무료 컨설팅을 제공한다.

시민들에게 사회문제를 교육하는 기업도 신규 인증을 받았다. 서울시 성동구에 있는 ‘주식회사 베네핏’은 사회적 문제 해결과 사회 혁신과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를 영상으로 제작해 홍보?판매하고 있다. 사회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누구나 쉽게 내놓을 수 있도록 카드세트 형식으로 제작한 ‘베네핏 툴킷’이 교육 도구다.

임서정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새로운 방식의 사회적기업 사업 모델이 증가하고 있다”며 “지역과 산업의 특수성을 살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발굴과 정착을 위해 사회적기업가 육성 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회적기업 인증을 신청하고자 하는 기업이나 단체는 16개 광역 단위로 설치된 권역별 통합지원기관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신청서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으로 제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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