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투자를 통해 기업은 성장동력을 얻고, 비즈니스와 가치를 확대할 수 있다.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투자자는 어디서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 SK가 만든 사회적가치 플랫폼 SOVAC은 이같은 고민을 가진 사회적기업가들을 위해 SOVAC IR Room을 진행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소셜벤처와 임팩트 투자자의 만남의 자리를 통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로운넷>이 SOVAC IR Room 현장을 소개한다.

 

SOVAC IR ROOM 네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폐그물을 활용해 재생나일론을 만드는 넷스파 ▲발달장애인에게 안정감을 주는 압박 조끼 허기(HUGgy)를 만드는 주식회사 돌봄드림 ▲2차전지 제작 시 발생하는 폐 필름으로 신소재를 개발하는 라잇루트가  투자자를 만났다. 

투자자로는 김용건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부사장, 권혁태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의장,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가 출연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운영에 있어 구체적인 고민과 기술의 확장 가능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폈다.

정택수 넷스파 대표/출처=SOVAC 홈페이지
정택수 넷스파 대표/출처=SOVAC 홈페이지

해양폐기물로 재생 나일론 만드는 넷스파...공통의 사회문제 가진 국가 진출 고려해야

넷스파(대표 정택수)는 폐어망을 원자재로 의류·산업용 나일론을 선별하는 소셜벤처다. 재생나일론을 판매하는 폴리머사업과 해안가 지역의 폐기물을 관리하는 솔루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석유나 섬유화학 업계에서 재생나일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자원순환에 관심이 있는 지자체와 공급협력을 체결 중으로 국내 폐어망 공급처가 인접한 부산광역시 자원순환단지 내에 R-Nylon 기준 월 240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플랜트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폐어망으로 고순도의 PE와 PP를 추출해 펠릿화 한 이후에 OBP 인증(Ocean Bound Plastic: 해양으로 유입되는 플라스틱 수거를 통해 해양오염을 예방하기 이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인증)을 획득해 전세계로 제품을 수출할 계획이다.

정 대표의 IR 후 질문 및 보완사항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심사자들은 ▲폐어망 원자재 문제에 대한 다른 해결방안의 가능성 ▲기술 집중 외 마케팅 및 시장 진입에 대한 고민 ▲사업장기화에 대한 가능성(조직 내부 역량 및 사업 역량) ▲사업계획 완료 시 발생할 매출 규모 ▲업사이클링 공정 시 오염물질 배출 가능성 ▲효과적인 IR을 위한 시각화 고민 등의 이야기를 나눴다.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는 “사회문제의 공통점이 시장의 공통점보다 높은 경우가 많다”며 “그렇기 때문에 초기의 소셜벤처들에게 해당 사회문제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구역으로 진출할 방법을 고민할 필요성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지훈 주식회사 돌봄드림 대표/출처=SOVAC 홈페이지
김지훈 주식회사 돌봄드림 대표/출처=SOVAC 홈페이지

발달장애인에 안정을 주는 조끼...소셜벤처, 사업모델의 진정성 중요

주식회사 돌봄드림(대표 김지훈)은 발달장애인에게 안정감을 주는 스마트 압박조끼 허기(HUGgy)를 개발한다. 이들은 실험과 논문으로 입증된 Deep Touch Pressure 효과에 집중했다. 신체에 압력을 가하면 부교감 신경을 자극해 안정감을 준다. 이 효과를 바탕으로 만든 조끼가 허기다. 안아주는 효과를 내는 것에 더해 피부 전도와 심박수를 측정해 발달 장애인의 스트레스와 감정상태를 보여준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유지 시간과 압력의 세기 등을 조절 할 수 있다. 김 대표는 “허기로 발달장애인들의 불안 증세를 완화해 일상생활에서 안정감을 높일 수 있다”며 “또한 자동으로 작동해 사용자가 불안을 느끼기 전에 스트레스와 감정 상태를 조절해 의사 표현이 어려운 사용자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기업소개 후 질문과 보완사항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됐다. ▲비즈니스 방안과 제품 완성도 ▲소셜벤처 사업 모델의 진정성의 중요성 ▲타겟층 범위 확대 ▲유사제품과의 차별점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권혁태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의장은 "소셜벤처에게는 항상 사업 시작에 대한 이유를 묻는다"며 "창업 이유에 대한 진정성과 절실함이 결국은 성공을 만들어내는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민정 라잇루트 대표/출처=SOVAC 홈페이지
신민정 라잇루트 대표/출처=SOVAC 홈페이지

폐필름으로 의류산업 소재 개발...전략적 IR방법도 고민해야

2차전지 생산 시 발생되는 폐필름은 기능성 브랜드인 고어텍스에서 사용하는 멤브레인 필름과 동일한 미세 다공영 구조로 이뤄져 있다. 라잇루트는 고어텍스의 원리에 기반해 분리막 필름을 소재에 접착해 고기능 리사이클 소재를 개발했다. 시험연구소 기능테스트 결과 투습, 방수, 방풍 등에서 높은 수치가 나왔다. 해당 소재는 일반 의류 산업에서 사용하는 폐필름의 1/20 가격으로 확보가 가능해 생산 비용 절감이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폐 필름 수거 MOU를 맺었다. 또한 하루 최대 4만 야드를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수거 기술 개발부터 유통과정까지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신 대표는 "고기능 리사이클이라는 포지셔닝으로 PTFE 멤브레인(고어텍스로 알려진 기능성 의류의 핵심소재) 시장 중 고기능 섬유용 분야시장에 진입하려 한다"며 "2030년까지 전 제품을 100% 리사이클 소재로 전환을 선언한 글로벌 브랜드들의 리사이클 소재 수요는 더 많아질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기술경쟁력의 가능성 ▲소재의 재활용 가능 범위 ▲업사이클링 시 가시적 으로 확인 가능한 수치 ▲리사이클 라이프 종료 후 과정 ▲타켓팅이 가능한 소비자 범위 ▲온도에 대한 기술 내구성 등 보완점과 질의를 진행했다.

김용건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부사장은 "소셜벤처도 결국 중요한 건 비즈니스"라며 "회사 수익 창출과 진행에 대한 명확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스케일업에 대한 방법을 IR을 마무리 할 시점에 언급하면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도 그에 대한 상상이 좀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략적인 IR의 방법을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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