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욱 대표이사(오른쪽)와 다음세대재단 직원들
방대욱 대표이사(오른쪽)와 다음세대재단 직원들

“20주년, 감사하고 또 감사하죠. 다음세대재단은 다른 곳에서 잘하는 거 따라가지 않았어요. 정말 필요한 게 뭔지 고민했습니다. 문제해결이라는 목적에 끈질기게 달라붙었습니다. 유스보이스를 비롯해 체인지온, 올리볼리 등 주요사업이 10여 년 이상 롱런하는 이유기도 합니다.”

2001년 설립된 다음세대재단(대표이사 방대욱)이 오는 9월 4일 20주년을 맞이한다. 20주년을 기념해 미션과 비전 재정립, 기념 홈페이지 제작, 라이브 방송, 기념품(다음세대재단 향수) 제작 등을 진행했다. 방대욱 대표는 다음세대재단이 지난 20년간 우직하게 할 일을 고민하고 수행하며 비영리성을 놓치지 않은 것을 자랑으로 꼽았다. 그의 20주년 소회에는 균형과 조화가 녹아있었다. 재단과 파트너의 관계, 비영리의 역량인 선함과 탁월함, 제도화와 자율성, 규모와 내실 등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서 균형을 고민하며 재단의 내실을 다듬어 왔다. 또한 그는 “과거엔 비영리가 변화의 주체였지만 요즘엔 변화가 필요한 대상으로 거론된다”며 “비영리에 연결의 감수성과 이해도 성장을 위한 내부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세대재단은 청소년들에게 예산을 직접 주는 방식으로 진행한 유스보이스, 문화 다양성을 위해 레바논, 르완다, 몽골, 이란, 티베트, 팔레스타인 등 다양한 문화권의 동화책을 접할 수 있게 한 올리볼리, 기술로 비영리가 추구하는 가치가 발전되게 하는 체인지온, 사회자 없는 개막식으로 시작하는 체인지온 컨퍼런스, 새롭고 건강한 비영리를 육성하는 비영리스타트업 등을 진행해왔다. 

방대욱 대표는“청소년에게 예산을 직접 준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사업이 진행되겠느냐’라는 걱정을 했지만 97~98%의 학생들이 끝까지 사업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비영리스타트업 성과공유회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라이브, 클럽하우스, 오프라인 등의 방법으로 각 단체마다 6번 행사를 진행했다”고 말하며 사업의 고민과 디테일을 드러냈다. 이어 “반복으로 얻을 수 있는 성공은 쉽다”며 “도전할 때 실패를 두려워할 순 있지만 사실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게 실패”라고 말했다.

방대욱 대표이사
방대욱 대표이사

아래는 방대욱 대표이사와의 일문일답

Q. 다음세대재단이 20주년을 맞았다. 그간 재단이 잘했던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또 돌아보니 아쉬운 점은 어떤 것이 있나.

다른곳에서 잘하는 것을 따라가지 않았다. 어떤 부분이 비어있는지, 어떻게 채우면 좋을지 고민했다. 실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게 실패다. 그래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고 직원들도 나도 고생을 많이 했다. 현실에 기반을 두되 두어발짝은 앞서 있었다고 생각한다. 비영리 중간지원조직으로서 비영리 생태계를 만드는 것을 고민했다. 올리볼리, 체인지온 컨퍼런스, 소셜이노베이션캠프36, 유스보이스, e하루616 등을 진행했다. 재단 내부에서는 '전대미문의 프로그램이다'라는 자부심이 있다.  

비영리조직에도 성장담론의 변화가 있었다. 지금보다 더 많아졌고, 커졌고, 비교적 쉬운길로 빠르게 가는 길도 생겼다. 20년을 돌아보니 우리 재단은 조직과 사업 규모의 변동이 크지 않았다. 재단의 아쉬운 점이라기보단 (대표이사) 개인의 철학이나 기조에서 기인된 부분이지만 스케일 부분에서는 아쉬움 아닌 아쉬움을 느낄 때도 있다. 조금만 더 욕심내면 복지나 사업의 규모 등에 신경을 쓸 수 있지 않나. 하지만 규모나 성장에 집착하면 사람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 큰 게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한편으로는 지금의 규모가 즐겁게 재미나게, 제도나 정책, 원칙에 얽매이지 않고 일 할 수 있는 조직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Q. 재단에서 일하며 느꼈던, 그리고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다음세대재단만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다음세대재단은 비영리성을 놓치지 않았다. ‘비영리성’이라는게 돈을 안번다라는 개념은 아니다. 우리가 할 일을 고민하고 그 일을 해왔다. 우리 필드가 가지고 있는 정체성을 지켜왔고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파트너십 구축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우리 재단과 파트너가 서로간 상호의존성이 높아야한다. 재단도 파트너도 서로가 아니면 안되는 그런 게 만들어져야 한다. 파트너 사에게 사업 검토를 요청하기보다 우리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이해시키려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은 꽤나 지난하지만 중요하다. 같이 고민하고 기획해 아젠다와 담론을 만든다. 또 그게 우리가 진정성 있게 잘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이를 놓친다면 수많은 파트너들과 함께하는 과정에서 자본에 흔들리는 등 어려운 일이 많아진다. 상호 의존성, 호혜성을 맞추는 균형이 가장 중요하다.    

Q. 재단의 구성원들이 20주년 기념영상에 등장하는 등 20주년 행사도 다음세대재단의 정체성을 담아 진행하고 있는 듯 하다. 20주년 기념행사의 준비과정과 행사를 자랑하자면.

예전에는 조직에 개인이 맞추는 것이 당연했다. 어떤 상수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게 조직 생활이기도 했다. 조직의 미션과 비전에 공감해 함께 한다. 하지만 미션과 비전을 온전한 조직원 개인의 것으로 보긴 어렵다. 이제는 다르다 개인들의 집합이 조직이 돼야 한다. 대표 입장에서는 직원들이 가장 고맙다. 직원들이 재단의 모든 걸 만들었으니까. 그래서 다음세대재단의 모든 직원들이 출연하는 짧은 영상에 직원들의 이야기, 개인의 의견이 반영된 재단의 미션과 비전을 담았다. 분위기도 다양하다 반성도 있고, 뿌듯함도 있다. 

이런 기념일엔 대부분 회고를 한다. 그냥 하는게 아니라 성찰과 회고에 '집착'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렇겐 하지 말자고 했다. 과거를 보는 게 아니라, 현재에 발을 디디고 미래를 바라보는 20년이 됐으면 좋겠다. 20주년 기념 홈페이지에서도 회고는 아랫부분에 있다(웃음). 또 기념품의 디테일도 엄청 신경썼다. ‘세상을 더 즐겁게 바꾸는 향수’라는 이름이 붙은 다음세대재단의 향을 만들었다. 신비롭고 깨끗하지만 마성의 매력으로 뒤를 돌아보게 하는 향이라고 자부한다. 또 이 향처럼 비영리도 매력있고 건강했으면 한다는 바램도 담았다. 오랜 시간 준비하며 대혼란을 겪기도 했지만 결과물이 만족스럽다.

또, 재단의 생일인 9월 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페이스북 라이브를 진행한다. 정재승(카이스트 대학원 물리학 박사) 이사, 저, 정회남 매니저, 입사 4일 차의 신입직원, 정지혜 유스보이스 매니저까지 함께해 재단에 대한 이야기를 스스럼 없이 나눌 예정이다. 

Q. 기념행사를 준비하며 재정비한 다음세대재단의 미션과 비전은 무엇인가. 

미션과 비전은 박제되기가 쉽다. 개인이 원하는 것, 사회가 원하는 것들이 반영된 변화에도 죽지 않는 미션과 비전이었으면 했다. ‘비영리 생태계의 [    ] 다음을 만듭니다’는 문장에 구성원들의 생각을 담은 미션을 만들었다. 건강한, 끌리는, 당당한, 빛나는, 엣지 있는, 유쾌한 등 다양한 의견이 담겼다. 다음세대재단의 미션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채워주셨으면 한다. 

비영리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지원함과 동시에 이들의 지속가능한 활동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2021의 비전이다. 비영리스타트업 50개팀을 육성하고 단체 설립 진입률을 50% 이상까지 만드는 것, 3년간 조직 생존률 50%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또 이들의 활동기반 마련을 위해 동락가, 체인지온컨퍼런스, D.MZ를 포함해 성과지표 개발, 비영리 얼라이언스 구축, 다음세대 활동가 유입 등을 위한 프로젝트를 이어 갈 예정이다.
 
Q. 비슷한 규모나 성격의 조직과 비교했을 때, 직원들이 장기근속하는 편이다. 직원들이 오랫동안 일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나. 

이 질문은 직원들에게 직접 물어봤다. 직원들이 손발이 오그라든다고 하면서 이야기를 전해줬다. 과대포장하는 느낌이 든다고 힘을 빼서 이야기를 해달라고 하긴 했는데 그냥 가감없이 말하겠다. 이유는 '진심으로 일하는 동료', '자율권을 추구하는 문화' 때문이라고 한다.

사실 우리 조직이 정말 좋은 조직이라고 말할 순 없다. 재단에서 일하며 많은 직원을 만났다. 상처를 주거나 받은 직원도 있고, 떠올리면 미안함을 느끼게 하는 직원도 있고, 나를 돌아보게 하는 직원도 있다. 마냥 좋은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 친구들이 재단을 쉽게 버리지는 않았다.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고 오랜기간 함께 해줬다고 생각한다. 

체인지온 컨퍼런스가 진행되는 모습/출처=다음세대재단
체인지온 컨퍼런스가 진행되는 모습/출처=다음세대재단

Q. 다음세대재단에서 일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순간들이 있다면.

어려운 질문이다. 매 순간이 기억에 남긴 하지만, 14년 전 첫 번째로 진행했던 체인지온 컨퍼런스가 떠오른다. 즐거운 파티같은 컨퍼런스를 기획했다. 음식부터 구성까지 하나하나 다 신경썼다. 사회자 없는 개막식 등 재미를 위한 장치도 많이 고민했다. 그 당시 비영리의 분위기는 지금과는 사뭇 다르게 쟁취와 투쟁의 성격이 강했다. 그래서 걱정도 많았고 참석자들이 컨퍼런스에 어떤 기대를 하는지 예측하기도 쉽지 않았다. 350자리를 만들었는데. 툭툭툭, 자리가 차기 시작하더니 매진됐다. 그 때 들었던 활동가들의 박수와 웃음소리가 기억에 남는다. 이게 통했구나 하는 생각에 참 짜릿했다. 현장성을 강조해 자료집도 안줬었다. 그럼에도 8시간의 행사에 대부분이 마지막까지 함께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행사의 감흥과 여운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잊을 수 없는 장면이다. 그 때의 그 장면들이 지금 원동력의 일부이기도 하다. 
 
Q. 2004년부터 재단과 함께 했다. 그때와 지금의 변화를 체감하는 순간이 있다면.

정책적인 지원도 생기는 등 이전보다 비영리 활동이 제도화됐다. 덕분에 안정성은 높아졌다. 하지만 이는 양날의 검이다. 꼬리표 없는 돈은 없다. 또 자본의 힘이 점점 더 커지는 건 안타깝다. 자본에 의해 파생되는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잘하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 하면 꼰대라고 할 것 같은데, 이전에는 사회문제가 생기면 격분하고 무작정 달려들었다. 요즘에는 사회문제를 보고 ‘자본있어?’, ‘지속가능해?’, ‘비즈니스 모델 있어?’를 따지는 것 같다.

하지만 사회변화와 혁신의 주체들이 다양해짐을 느낀다. 이전에 사회변화 주체는 시민사회, 비영리 등 종류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요즘엔 내 문제를 직접 해결하기 위해 나선 사람들이 많다. 청년 문제를 해결하는 니트컴퍼니도 청년들이 문제해결을 위해 직접 나선 단체다. 주체들의 폭이 넓어졌다. 또 미디어, 기술의 환경이 바뀌면서 많은 변화가 생겼다. 많은 비영리들이 소통채널을 독자적으로 가질 수 있다. 기술과 미디어를 활용해 시민과의 접점도 만들고, 목소리를 가질 수 있게 성장하는 사례도 많아졌다. 비영리도 기술이나 미디어 변화에 민감해야 한다. 

시대상황, 어젠다 등등이 변한 것처럼 다음세대재단도 변해왔다. 직원들만 봐도 요즘엔 평생직장의 개념이 없다. 그래서 최근 연차별 복리후생을 없앴다. 평균 휴가일수를 계산해보니 직원들에게 약 10일 이상 휴가를 더 줄 수 있어 그 방식으로 바꿨다. 우리는 12월 24일 종무식 후 1월 4일까지 쉰다. 시대가 변했다. 좋은 제도라도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일한 기간이 1년이 됐던, 5년이 됐던 있는 동안 즐겁게 일했으면 한다. 말하다 보니 우리 조직이 꽤 괜찮은 거 같다(웃음).

Q. 3섹터의 분야가 넓어지면서 세부적인 영역이 만들어지고 있다. 현 상황에서 비영리를 포함한 제3섹터 전반에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또 중간지원조직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중점적으로 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급변의 시대다. 변하지 않는 건 없다. 그렇지만 속도가 너무 빠르다. 변화를 잘 따라가는 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 죽어라고 쫓아가기, 두 번째는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가장 변화가 많을 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건 무엇일까에 집중하면 좋겠다. 

비영리섹터는 선함과 탁월함이 키워드다. 탁월함은 기획력과 전략, 마케팅 현실의 기법이다. 선함은 인문학과 철학이 기본이다. 지금의 시대에는 선함이 약하다. 탁월 과잉이다. 방향이 부재하다. 전략이 그래야 한다는 이야기와는 다른 문제다. 선함과 탁월함의 조화가 필요하다.

이전에는 비영리가 변화를 선도했다. 변화의 주체로 이야기와 행동을 먼저했다. 어느날부터는 비영리자체가 변화가 필요한 대상으로 거론된다. 리더십의 부재인가 섹터가 늙었나 등등 원인에 대한 고민을 했다. 3섹터 전반이 의외로 보수적이고 위계적이고 이너서클적이다. 

지금 비영리에는 연결의 감수성과 이해도가 더 높아져야 할 것 같다. 연결을 만들기 위해서는 조직과 섹터 자체가 개방적이고 공유하고 수평적이여야 한다. 연결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조직 자체가 좀 다른 시선과 시각을 가져야한다. 이는 비영리섹터가 내부에서 공고하게 고민해야할 부분이다. 내부가 우선이다. 외부에는 ‘밑도 끝도 없는’ 믿음이 있다. 불의를 보면 분노하고, 누군가를 돕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선의를 믿는다. 비영리가 진짜 이 사회에 필요한 일을 한다면 사회가 가능하게 만들어 줄거라고 생각한다.

비영리스타트업 참가자들의 모습/출처=다음세대재단
비영리스타트업 참가자들의 모습/출처=다음세대재단

Q. 다음세대재단이 비영리분야에서 해나가고자 하는 역할은? 

비영리 생태계의 건강함과 풍성함을 만들고 싶다. 문제가 복잡하고 다양해지듯 다양한 비영리가 나타났으면 한다. 비영리는 종다양성이 낮다. 포식자나 대형기관을 욕하자는 게 아니다. 새로운 욕구와 출현이 없다. 새로운 시도에 왜 새로운 것 만드려고 하냐는 의문이 대부분이다. 없던 방식도 시도해보고, 장렬하게 실패도 해보고, 상처도 나보고 그 과정에서 능숙한 분도 나오고 했으면 좋겠다. 2021 비전을 통해 조직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을 제안했다. 개념적이고 철학적인 설명으로 말해보자면, 우리의 키워드가 많이 바뀌면 좋겠다. 획일성에서 다양성으로, 성장이 성숙으로, 경쟁에서 공존으로. 불편하더라도 사람의 자리가 더 넓어지면 좋겠다. 또 구멍이 늘고 메울 수 있는 사람도 함께 늘면 균열이 생기면서 판이 바뀔거다.

항상 내가 이런말 하면 ‘천국 같은 이야기인데 가능하냐?’, ‘내가 볼 때 그건 불가능한데?’라고 주변사람들이 핀잔을 주기도 한다. 가능과 불가능을 보기보다는 ‘시도해 볼 만 하잖아’라고 생각한다. 시도하는 것과 시도하지 않는 것은 다르다. 나 역시도 돌아보면 '그 때 왜 그랬을까' 하는 순간이 많다. 하지만 불가능하지만 지향하는 것을 시도해보고 깨지고 다시 또 시도해봐야 한다.

Q. 다음세대재단과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해달라.

20주년을 맞아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감사하다. 혼자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된다. 함께 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또 한 번 더 함께 해주셨으면 한다. 정말 더 큰 힘이 될 것 같다. 또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함께 가자는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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