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상원조 대표기관인 코이카(KOICA)의 혁신적 기술 프로그램(CTS)에 참여하는 기업 5곳이 27일부터 이틀 동안 싱가포르에서 열린 ‘Echelon Asia Summit*’에서 개도국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Echelon Asia Summit’은 싱가포르의 스타트업 미디어인 'e27'이 2009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컨퍼런스다. 기술 및 비즈니스 세션을 중심으로 이틀 동안 아시아 지역 선두 기업, 투자자, 정부기관 등과 함께하는 디지털 플랫폼 역할을 한다. 현재 한국 기업도 아시아 지역 진출 사례가 늘어남으로써 많은 관심을 갖고 활발히 참가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Echelon-Asia-Summit'에 참가한 CTS 참여 기업이 개도국의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적 기술을선보이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코이카 CTS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 중 장애·보건·교육·IT 분야에서 활동하는 5개 업체가 함께 했다. 스타트업 5곳은 서밋에서 국제개발협력 관련 사업의 이해를 높이고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는데 힘썼다. 또 투자유치 성과를 거두고자 바이어 및 정부기관들과 활발한 상담 활동을 벌였다.

유창한 영어 구사 능력을 가진 우간다 현지 인력을 활용해 채팅 영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텔라’, 개도국 당뇨 환자들의 시력저하 및 실명을 예방하기 위해 휴대용 검안장비를 제작한 ‘루티헬스’, 개도국 현지 실정에 맞춰 필터 교체 없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정수 장치를 개발한 ‘워터앤라이프’가 그 주인공이다. 드론을 활용해 개도국 공간정보 플랫폼을 구축한 ‘엔젤스윙’, 시각장애인 스스로 점자를 배울 수 있게 초소형 점자사전기기를 만든 ‘브레일리스트’도 이들과 함께 했다.

한편, 코이카 CTS사업은 혁신 아이디어 및 기술을 공적개발원조(ODA)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개발도상국의 문제 해결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2015년 10개 기업, 2016년 6개 기업, 2017년에는 17개 기업을 지원했다. 지난 2016년 7월부터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그랜드챌린지(글로벌 보건 및 개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 세계 혁신가들의 아이디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 공식 파트너로 활동 중이다.

코이카 관계자는 "기업들의 이번 서밋 참여가 비즈니스 역량 강화로 이어져 해외 진출 및 투자 유치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한국의 역량 있는 스타트업이 글로벌 원조 시장에 활발히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글. 라현윤 이로운넷 기자

사진제공. 코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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