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부터 정부가 지역사회 통합 돌봄(이하 커뮤니티케어)을 추진하는 가운데, 사회적경제조직들이 통합돌봄 제공 기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면서 힘을 더하고 있다.

서울시는 돌봄SOS센터를 통해 ▲일시재가 ▲단기시설 ▲이동지원 ▲주거편의 ▲식사지원 ▲안부확인 ▲건강지원 ▲정보상담 등 총 8대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중 이동지원, 주거편의, 식사지원 서비스는 사회적경제기업 공동컨소시엄 ‘우리동네 나눔반장 사업단’에서 제공한다.

서울시 각 자치구에서는 대상자가 필요로 하고, 주민이 중심이 되는 서비스를 위해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25개 자치구 사회적경제 중간지원조직과 돌봄 네트워크 대표 기관이 참여한 ‘사회적경제 돌봄광역추진단(이하 추진단)’을 만들고 커뮤니티케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서울시 자치구에서 어떻게 통합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26일 온라인을 통해 ‘서울시 커뮤니티케어 실무 전문가 포럼’을 진행했다.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26일 온라인을 통해 ‘서울시 커뮤니티케어 실무 전문가 포럼’을 진행했다./출처=온라인 방송화면 갈무리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26일 온라인을 통해 ‘서울시 커뮤니티케어 실무 전문가 포럼’을 진행했다./출처=온라인 방송화면 갈무리 

커뮤니티케어 대응 위해 자치구 사경주체 모여

금천구는 2020년 7월 사회적경제 주체로 통합돌봄을 위한 TF를 만들고, 복지정책과 서비스 공급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이후 지역에서 효율적으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논의자리를 만드는 등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통합돌봄을 위한 사회적경제의 역할을 논의하고, 성과를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며, 우리동네 나눔반장 사업단 컨소시엄 기업들이 역할을 할 수 있는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금천구는 올해 우리동네 나눔반장 사업단 안에서 효과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회적경제 공급력 강화 ▲지역돌봄 관계망 구축 ▲시민참여형 돌봄사업모델을 확대하기위해 고민중이다. 오연주 금천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은 "사회적경제가 돌봄 분야에서 역할을 한 경험이 많지 않고,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다 보니 어떤 과정으로 어떻게 접근해서 함께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또 우리가 고민하는 ‘돌봄’은 사회적경제기업이 중심으로 논의되는 정도이기 때문에 시민들도 함께 고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관악구는 2018년 ‘커뮤니티케어를 통한 사회적경제의 새로운 전략 수립’을 목표로 지역사회 통합 돌봄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민간통합 돌봄 네트워크(민돌넷)도 만들었다.

특히 관악구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담당자와 주민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각 기관들의 서비스와 사업을 한 장으로 정리했다. 민돌넷에 참여하는 거점기관 외에 3개동을 추가로 선정하는 등 돌봄 클러스터를 확대했다. ▲방문약료 ▲방문진료 ▲건강상담 ▲마을마차 ▲주거환경 개선 ▲식사지원 등 통합돌봄 서비스를 통해 시범사업도 진행했다. 한황화 관악구민간통합돌봄네트워크 간사는 ”지난해 사회적경제 돌봄 주체들의 참여는 확대됐지만, 사업에 밀도있게 참여하지 못했다“고 자평하며 ”앞으로 관악구 만의 커뮤니티케어, 우리만의 장점을 살린 시스템을 어떻게 만들지가 고민이다. 네트워크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사회적경제 모델을 고민중이다“라고 말했다.

지역사회 협력으로 통합 돌봄 서비스 제공

2년째 통합돌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강동구는 자체적으로 자문단을 구성했다. 송문식 강동구 사회적경제 통합돌봄 MP는 ”사업을 계획할 때 민관협치, 민민협치가 필요하다가도 생각했고, 이들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관은 서울시 돌봄SOS센터, 서울사경센터이고 민은 마을공동체, 주민차지, 사회적경제기업이 함께하는 사업단을 말한다. 

송문식 MP는 "통합돌봄이 자치구에서 지속가능한 정책으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매월 1회 민민 협력 정기회의, 격월 1회 민관 협력 정기회의를 진행한다"면서 "민민끼리 협의하다 보면 관이 함께해야 일이 해결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 구청과 이야기 하며 방향성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구는 지역에서 커뮤니티케어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때문에 돌봄서비스가 종료된 이후에도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고민중이라고. 송문식 MP는 "강동구 돌봄 분과 협력 회의에 참여해 돌봄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어떻게 연계, 협력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커뮤니티케어 주체로서 가능성을 확대하고, 사회적경제기업으로 전환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회적협동조합 함께강동은 효율적인 통합돌봄을 위해 민민, 민관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출처=온라인 방송화면 갈무리 
사회적협동조합 함께강동은 효율적인 통합돌봄을 위해 민민, 민관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출처=온라인 방송화면 갈무리 

기존 돌봄 제도로는 해결 어려워…사회적경제기업이 역할 필요

통합돌봄을 위해서는 지역자원을 포괄적으로 확인하고 활용해야 한다. 인정현 노원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무국장은 "돌봄 사각지대의 수요를 파악하는 등 기존 돌봄 제도로는 다할 수 없는 영역이 있다"면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면에서는 사회적경제조직이 우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진주 마포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은 "지역과 주민들을 중심으로 확장적인 통합돌봄을 만들어가기위해 우리가 하는 이 실험들이 좋은 매개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사회적경제는 그 안에서 어떤 리더쉽을 가져야 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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