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는 맛있는 간식거리다. 거기에 무농약 우리밀, 국내산 우유버터로 만든 쿠키는 맛과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서울에서 고객이 찾아올 정도라면 말이 필요없지 않을까. 좋은 재료들로만 모아 만든 맛있는 쿠키를 간식뿐만 아니라 다른 용도로 재해석한 사회적기업이 있다. 

‘더카페쿠키’에서는 직접 쿠키를 만들며 아이와 부모, 연인들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학생들은 제과제빵 프로그램을 통해 진로를 찾을 수 있고, 장애인과 취약계층은 제과제빵 기술을 통해 자활의 발판을 만들 수 있다. 

더카페쿠키의 손지연 대표가 공감기획단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사회적경제청년공감기획단2기
더카페쿠키의 손지연 대표가 공감기획단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사회적경제청년공감기획단2기

'엄마의 마음으로 만든 쿠키, 엄마의 사랑으로 세워가는 아름다운 세상' 이라는 슬로건 아래 더카페쿠키를 운영하고 있는 손지연대표를 만났다.

다음은 손 대표와의 일문일답

Q. 더카페쿠키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나?

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다. 그 시기의 아이들에게는 엄마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였고 아이를 키우고 다시 취업하려고 했으나 쉽지 않았다. 자신만의 기술이 필요함을 깨닫고 제과제빵기능사 자격증에 도전했다. 그때 둘째 아이가 아토피가 심해 좋은 재료로 직접 쿠키를 만들어주기 시작했고 직접 만든 쿠키를 먹고, 점점 딸의 아토피 증상이 좋아지는 것을 보고 좋은 재료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또 쿠키를 만들며 행복해하는 아이들을 보며 아이디어를 얻었다.

송도 더 마란츠타워 605호에 위치한 ‘더카페쿠키’ 내부모습이다. 사진=사회적경제청년공감기획단2기
송도 더 마란츠타워 605호에 위치한 ‘더카페쿠키’ 내부모습이다. 사진=사회적경제청년공감기획단2기

이후 무농약 우리밀, 국내산 유지방 100% 우유버터, 천연가루를 사용하여 만든 쿠키반죽을 판매했다. 2014년에 옥련동에 아이들과 엄마들을 위한 쉼터로 쿠키만들기 체험카페 ‘THE cafe 쿠키’를 오픈했다.

Q. 대표 제품/서비스는 무엇인가?

대표 메뉴는 프리미엄 수제쿠키 세트와 직접 쿠키 만들기를 할 수 있는 아이싱 쿠키 만들기 세트와 쿠키반죽으로 구성된 쿠키 만들기 세트가 있다.

수제쿠키세트의 구성품과 포장이다. / 사진=사회적경제청년공감기획단 2기
수제쿠키세트의 구성품과 포장이다. / 사진=사회적경제청년공감기획단 2기

프리미엄 수제쿠키는 고급스러운 포장으로 선물용으로 많이 판매되고 있으며 초코칩쿠키, 마차초코칩쿠키, 크랜베리샤브레, 망고샤브레, 단호박쿠키 등 총 18종의 쿠키 중 12개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싱쿠키만들기세트 샘플과 구성품이다. / 사진=사회적경제청년공감기획단2기
아이싱쿠키만들기세트 샘플과 구성품이다. / 사진=사회적경제청년공감기획단2기

아이싱쿠키만들기세트는 구워진 여러 가지 모양의 쿠키와 그 위에 장식을 할 수 있는 아이싱크림, 초콜릿, 스프링클 등 장식재료를 패키지로 제공하는 DIY 만들기용 키트이다.

코로나 시대에 집콕 놀이로 인기가 좋아 판매가 제일 많이 되는 상품이며 종류로는 캐릭터 아이싱쿠키, 공룡아이싱 쿠키, 타요타 아이싱 쿠키 등 9종이 있다.

매장에 오면 제품구매가 가능하고, 또한 고객이 직접 쿠키만들기체험도 가능하다. 천연가루로 만든 7가지색의 반죽을 이용해 만들고 싶은 모양으로 자유롭게 만들기를 체험하고, 쿠키가 구워질 동안 이용할 수 있는 무료 놀이방도 카페 내에 설치되어 있다.

Q. 어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나?

더카페쿠키가 북한이탈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연수구청과 MOU를 맺고 기념사진을 촬영하였다. / 사진=사회적경제청년공감기획단2기
더카페쿠키가 북한이탈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연수구청과 MOU를 맺고 기념사진을 촬영하였다. / 사진=사회적경제청년공감기획단2기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취약계층에게 안정적이고 전문적인 일자리,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더카페쿠키’는 1년에 200회 이상 수업을 할 정도로 특히 교육을 통해 사회적가치를 전파하고 있으며 교육청 진로체험처 “꿈길”에 등록해 유치원, 초,중,고생들에게 진로직업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사회적협동조합 자연도, ㈜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한국창조인재개발원, 자연과창의성㈜ 등 기업체들과 양해각서(MOU)를 맺었으며 작년 6월 대원복지재단 향진원과 요보호아동, 보호종료아동을 위한 MOU를 맺기도 했다. 보육원 아동에게 진로직업체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보호종료 후 건강한 사회인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계획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제과제빵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탈북주민을 돕기 위해 연수구청과 협력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제과제빵사 민간자격증을 발행할 수 있는 자격을 얻어 교육을 통해 고령자, 경력단절여성, 여성가장 등 취약계층의 자활을 돕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Q. 더카페쿠키를 운영하면서 보람있었던 순간은?

더카페쿠키에서 인천광역시 교육청, 연수구청이 주최하고 연수구청청소년진로지원센터에서 주관하는 현장체험형 가족진로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사회적경제청년공감기획단2기
더카페쿠키에서 인천광역시 교육청, 연수구청이 주최하고 연수구청청소년진로지원센터에서 주관하는 현장체험형 가족진로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사회적경제청년공감기획단2기

장애인, 기업체 직원들과 함께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수업을 진행하기 전, 쿠키 만들기를 통해 행복과 나눔이 전달되기를 늘 기도하는 마음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그래서 항상 수업마무리에 쿠키를 만들며 마음이 어땠었는지를 물어보는데, 대부분 기분좋고, 재미있다고 얘기해준다.

어떤 고객님은 자기 아이가 4살인데 욕심이 엄청 많아서 아무것도 다른 사람주는 걸 본적이 없다고 했다. 그런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쿠키수업을 하고 나면 아빠 올 때를 기다렸다가 쿠키를 나눠준다고, 그래서 아빠가 감동 받으신다고 얘기를 해주는 것을 들었다. 아무것도 모를 것 같았던 4살 친구가 나눔을 실천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보람찼다.

Q. 송도에 회사를 차리게 된 계기가 있나?

2014년 옥련동에 체험카페를 오픈했을 때 송도에서 오는 손님들이 정말 많았다. 그분들이 송도로 이전하는 것을 많이 요청했다. 쿠키가 구워지는 동안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함을 느끼고 확장 이전을 결정하면서 송도로 장소를 결정하게 됐다. 또한 사회적기업의 제품은 서비스와 품질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싶기도 했다. 신도시로서 깨끗한 이미지와 좋은 환경이 연상되는 송도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생각을 갖고 이전했다. 연수구에 있는 사회적기업 중 송도에 위치하고 있는 기업들과 현재는 서로 협업을 통해 사회적가치를 높이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 연수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회적기업들과 함께 사회적경제를 알리고 사회적가치를 실현하고 싶다.

Q. 더카페쿠키의 목표는 무엇인가?

손 대표가 손님으로부터 받았던 쿠폰을 보여주고 있다. / 사진=사회적경제청년공감기획단2기
손 대표가 손님으로부터 받았던 쿠폰을 보여주고 있다. / 사진=사회적경제청년공감기획단2기

얼마 전에는 체험을 다 마친 연인 중 한 분이 제게 옥련동 매장에서 사용하던 쿠폰을 건네줬다. 중학생 시절 옥련동에서 살면서 더카페쿠키를 많이 이용했고, 그때도 좋았지만 지금도 좋다고. 어릴 때 좋은 기억으로 성인이 돼서도 찾아와주신 고객분께 감동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더카페쿠키가 장수기업이 되어 기존 고객들이 아이들을 데려와서 추억을 공유하는 가게가 되고자하는 목표가 생겼다.

사회적기업 제품을 이용하는 것은 사회에 좋은 영향을 흘려보낼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그 이유만으로 제품이 선택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재료가 변한게 하나도 없다. '이렇게 좋은 재료로 만든 좋은 제품을 구매했더니 사회적기업이네?' 라는 인식을 주고 싶고 그런 더카페쿠키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것이다.

손 대표가 인터뷰를 마치고 공감기획단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 사진=사회적경제청년공감기획단2기
손 대표가 인터뷰를 마치고 공감기획단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 사진=사회적경제청년공감기획단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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