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연기 자욱했던 회현동의 쉼터는 맑은 풍경소리가 울려 퍼지는 정원으로 변모했다.

#앉을 만한 벤치 하나 없던 번동의 공터는 울창한 오얏나무 숲을 형상화한 휴게공간으로 탈바꿈했다.


2017년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 중 종로구 정독도서관이 탈바꿈(오른쪽)된 모습.
서울시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활용도 낮은 자투리땅을 시민들의 휴게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2018년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를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사흘간 진행한다.

시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개최한 ‘72시간 도시 행동(72 Hour Urban Action)’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공공 프로젝트 사례’를 참고해 2012년부터 매해 여름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난해까지 소외받은 교각 하부, 보호수 주변 등 도심 곳곳의 자투리땅 총 59곳을 생기 넘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올해는 총 40개의 시민팀이 참여 신청을 했다. ‘자투리땅을 살려라!’는 미션에 부합하고, 대상지와 주변 지역 간의 관계성을 고민하며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시한 7개팀이 최종 선정됐다. 이색적 경력을 가진 건축 전문가, 조경전문가, 관련 학과생, 여러 분야의 활동가 등이 참여한다.

이번 프로젝트 대상지는 △도시재생사업지 내 주민생활공간 2개소(도봉구 창동 공터, 불광동 할머니 계단)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 인근 가로쉼터 3개소(성북구 아리랑로 가로쉼터, 양천구청역 가로쉼터, 독산동 가로쉼터) △도시 번화가 주변 2개소(관악구 서원동 마을마당, 송파동 가로쉼터) 등 총 7군데다. 커뮤니티 부재, 불법주차, 쓰레기 투기 등 도시 문제가 담긴 공간을 새롭게 변화시킨다.

시민팀은 각기 배치된 7개 공간에서 28일 정오부터 내달 1일 정오까지 총 72시간 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2차에 걸친 현장 심사를 통해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을 받을 팀을 선정해 내달 19일 시상식에서 상장 및 상금을 전달한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는 우리 주변에 방치된 자투리땅을 도시의 일부분으로 환원해 도시재생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발자취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지역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글. 양승희 이로운넷 기자
사진제공.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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