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비디오 촬영 현장./ 출처=새로움을 일렁이다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 출처=새로움을 일렁이다

“독립운동가들이 지켜준 대한민국에서 하나 된 물결을 만들고 새롭게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조금 더 자유로운 나라를 원했던, 그래서 일렁임을 만들었던 사람들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조현찬 새로움을 일렁이다 대표 목소리는 단호했다. 그는 “우리의 작지만 의미있는 도전이 사람들의 마음에 닿길 바란다”고 전했다.

청년모임 ‘새로움을 일렁이다’가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뮤직비디오와 온라인 전시회를 오픈했다.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기억하는 내용이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유관순 열사에 초점을 맞춰 제작됐다. 

광복절을 앞둔 13일 <이로운넷>이 조현찬 새로움을 일렁이다 대표와 주영찬 전시기획 총괄 담당자를 인터뷰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조현찬 대표(왼쪽)와 주영찬 전시기획총괄 담당자 모습. / 출처=인터뷰 화면 갈무리
조현찬 대표(왼쪽)와 주영찬 전시기획총괄 담당자 모습. / 출처=인터뷰 화면 갈무리

“만세 부르며 자유 갈망했던 독립운동가를 우리만의 방식으로 기억하려고 합니다”

뮤직비디오는 독립을 갈망하는 유관순 열사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독립을 갈망하는 모습이 보인다. 영상 후반기 독립을 이루고 크게 발전한 대한민국에 서 있는 유관순 열사의 모습으로 연결된다. 조 대표는 “유관순 열사께서는 독립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뮤직비디오를 통해 독립한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제작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전시회는 관람객들이 독립운동가들을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동양화 4점, 일러스트 4점, 설치미술 1점으로 구성됐다. 전문 작가의 작품은 아니지만, 독립운동가를 기억하고, 이를 확산 시키는 활동에 공감한 새로움을 일렁이다 구성원들의 작품과 글로 꾸려졌다. 주영찬 전시기획 총괄담당자는 “소비자가 콘텐츠를 소비하는 과정을 최대한 고려해 작품과 글을 정밀하게 조율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전시회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나면 굿즈(노트, 핸드폰 케이스 등)도 볼 수 있다. 단순한 기념품이 아니라 관람객들이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할 수 있도록 감상을 기록하는 노트와 핸드폰 케이스 등으로 구성했다. 조 대표는 “굿즈 판매 수익 중 일부 제작비를 제외한 나머지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뮤직비디오와 전시회, 온라인 굿즈는 온라인 전시회 사이트에서 볼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SNS공식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믿고 함께 해준 사람들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어요.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출처=새로움을 일렁이다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출처=새로움을 일렁이다

“이건 제 꿈이었어요.”

새로움을 일렁이다는 20대 대학생들로 구성된 청년모임이다. 23명의 구성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맡아 수행하고 있다.

조현찬 대표는 “군대에서 이 프로젝트가 시작됐다”고 했다. 군 복무중이던 그는 “물이 있어야 물결이 일렁일 수 있는 원리를 삶에 비유했을 때, 각자의 일렁임을 만들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의문이 들었다고 했다. 그가 찾은 답은 ‘국가’였다. 조 대표는 “우리가 이렇게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된 것은 광복을 이뤘기 때문”이라며 “조국을 위해 희생한 독립운동가들에 대해 생각하게 됐고, 그들의 노력을 계속 기억하는 방식으로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새로움을 일렁이다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이후 조 대표의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들도 힘을 보탰다. 그의 생각에 공감한 지인과 친구, 선후배들이 함께하기로 한 것. 그는 “나 혼자 뮤직비디오와 전시 등 모든 것을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래서 ‘새로움을 일렁이다’ 프로젝트에 관심있고, 실현시키는데 도움 줄 수 있을 것 같은 사람들에게 취지를 전했다”면서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선뜻 함께해줬고, ‘선대를 기억한다’는 하나된 일렁임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본금 없이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조 대표는 “프로젝트 진행에 필요한 비용은 팀원들이 개인 사비로 지불했고,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이후 일괄 정산하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굿즈 판매 비용의 일부를 제작비로 충당하고 남은 금액은 사비로 충당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에게 자본금이 없는 상황에서도 프로젝트를 끌고 나간 이유를 묻자 "나의 꿈이기 때문"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사람들의 도움과 응원으로 꿈을 이룰 수 있었다는 것. 조 대표는 "돈을 벌어서 좋은 물건을 사는 것이 꿈인 사람들이 있듯이, 이번 프로젝트는 생각을 현실로 만드는 나의 꿈이었다" 고 말했다. 

뮤직비디오와 전시는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과 온라인 전시회 사이트에서 공개된다./출처=새로움을 일렁이다 
뮤직비디오와 전시는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과 온라인 전시회 사이트에서 공개된다./출처=새로움을 일렁이다 

새로움을 일렁이다는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할 수 있는 콘텐츠를 계속 생성할 계획이다. 내년 삼일절을 겨냥해 독립만세 시위를 기반으로 한 플래시몹을 제작할 계획이다.   

“우리가 일으킨 일렁임은 아주 작은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사람들에게 이어지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된다면 강력한 힘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독립운동가 분들의 희생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그들을 계속 기억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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