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치 컨퍼런스 2030세이가담이 '벽을 허물다: 전환기 사회적경제가 나아갈 길'을 주제로 진행됐다. 정치의 벽을 허물다 세션이 진행되고 있다.
사회가치 컨퍼런스 2030세이가담이 '벽을 허물다: 전환기 사회적경제가 나아갈 길'을 주제로 진행됐다. 정치의 벽을 허물다 세션이 진행되고 있다.

“사회적경제를 확장시키려고 하는 노력은 좌우를 떠나서 필요한 일 입니다."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회적경제의 가치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가로막던 장벽을 넘어야 한다. 소통과 협력으로 사회적경제의 가치를 확대시키면 사회적경제가 더 빠르게 도약할 수 있다.

국내에 ‘사회적경제’라는 용어가 통용된지 약 15년이 지났다. 2007년 사회적기업 육성법, 2012년 협동조합 기본법이 제정됐다. 자연스럽게 사회적경제조직의 역할도 확대됐다. 이제 사회적경제는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다.

대전환 시대, 사회적경제가 더 많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가치를 확산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가로막은 벽을 허물어야 한다. 사회적경제의 기본적인 개념인 '연대와 협력'을 위해 벽을 허물어야 한다.

사회적경제 미디어 이로운넷(대표 윤병훈)은 10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벽을 허물다: 전환기 사회적경제가 나아갈 길’을 주제로 온라인 컨퍼런스 '2030세이가담'을 진행했다. 정치적 이념과 제도(입법·행정), 나아가 세대간의 장벽을 허물 수 있는 방법을 논의했다. 코로나19를 감안해 생방송과 사전녹화 등을 통한 온라인 중계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기획재정부, 서울특별시를 비롯해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서울산업진흥원(SBA),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한국리빙랩네트워크, 행복나래, SK텔레콤, 신용보증기금, 신협, 두레생협연합, 아이쿱생협, 한살림 등이 함께했다.

기조세션으로 진행된 90년대생 사회적경제 토크에서 이유리 점프 팀장, 이윤형 더함 팀장, 박유진 이로운넷 기자, 노순호 동구밭 대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기조세션으로 진행된 90년대생 사회적경제 토크에서 이유리 점프 팀장, 이윤형 더함 팀장, 박유진 이로운넷 기자, 노순호 동구밭 대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세대·제도·정치·임팩트워싱 등 분야에서 통합 방안 논의

2030세이가담은 세대, 제도, 정치는 물론 임팩트워싱, 중간지원조직 등 분야를 가로막고 있는 장벽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짚어보고, 해결책을 고민하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먼저 ‘90년대생 사회적경제 토크’를 주제로 진행된 기조세션에서는 △박유진 이로운넷 기자 △노순호 동구밭 대표 △이유리 점프 팀장 △이윤형 더함 팀장이 출연해 사회적경제 영역에 청년들의 진입이 어려운 요인을 솔직하게 공유했다. 이들은 사회적경제기업이 청년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지기위해서는 ‘활동가’ 이미지를 벗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영리기업으로서의 기초체력을 길러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노순호 대표는 “본인 월급은 고사하고 직원들 급여도 못 챙겨주는데 이미 마음은 이미 다보스 포럼에 가 있으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입법과 행정 등 제도간 장벽과 정당간 발생하는 정치적 장벽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정치의 벽을 허물다’를 주제로 진행된 세 번째 세션에서는 △김재섭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우석훈 성결대 교수가 출연해 “사회적경제는 공익을 추구하는 경제"라며 "사회적경제는 특정 진영의 것이 아니다"라고 의견을 모았다. 또 그동안 사회적경제가 육성된 사례를 돌아보며, 진보와 보수 관계 없이 정치권이 필요에 따라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힘썼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우석훈 교수는 “사회적경제가 수도권 중심주의를 완화하는데 크게 기여 할 것”이라고 말했고, 이동학 최고위원은 “양극화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사회적경제기업이 자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김재섭 전 비대위원은 사회적경제기업 역시 ‘기업’이라는 점에 주목해 기업의 논리에 따라 혁신을 지속적으로 이뤄내길 기원했다.

라이브로 진행된 제도의 벽을 허물다 세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박미리 선임기자, 문보경 경기도사회적경제센터장, 지영철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과장, 신영규 모두의경제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박정현 대전광역시 대덕구청장.
라이브로 진행된 제도의 벽을 허물다 세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박미리 선임기자, 문보경 경기도사회적경제센터장, 지영철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과장, 신영규 모두의경제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박정현 대전광역시 대덕구청장.

입법과 행정 등 제도의 장벽을 허물기 위한 논의 자리에는 △문보경 경기도사회적경제센터장 △박정현 대전광역시 대덕구청장 △신영규 모두의경제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지영철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과장이 출연했다. 이들은 제도간 장벽으로 나타나는 현장 상황을 솔직하게 공유하고, 현장의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요자 중심의 정책수립과 집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ESG경영이 기업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으면서 '임팩트워싱의 벽을 허물다'를 주제로 한 세션도 진행됐다. 해당 세션에 출연한 △구현서 SK E&S SV추진본부장 △이정환 KT ESG경영추진실 상무 △천성현 POSCO 기업시민실장은 ESG경영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기업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은 것에 동의했다. 이들은 각 기업의 ESG 경영 사례와 이종동종업계 간 유기적 협업체계 사례를 소개하고, 사회적경제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모델과 이후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천성현 POSCO 기업시민실장은 "사회문제해결을 위한 벤처 및 사회적기업을 양성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회적경제 중간지원조직의 미래는?을 주제로 진행한 특별세션에는 정병순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하승창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김규태 이로운넷 편집국장, 이은애 씨즈 이사장이 참여했다. 
사회적경제 중간지원조직의 미래는?을 주제로 진행한 특별세션에는 정병순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하승창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김규태 이로운넷 편집국장, 이은애 씨즈 이사장이 참여했다. 

이 외에도 ‘사회적경제 중간지원조직의 미래는?’을 주제로 진행된 특별세션은 중간지원조직의 역할과 문제점 등을 고민하는 자리로 만들어졌다. 하승창 서울시립대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세션에는 △정병순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은애 씨즈 이사장 △김규태 이로운넷 편집국장이 출연했다. 출연자들은 “현재 중간지원조직 민간위탁 제도는 적절하지 않다”고 꼬집으며 “민간 자율성과 책임성 부여하는 ‘민간협약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팩트워싱의 벽을 허물다에서는 구현서 SK E&S SV추진본부장, 이정환 KT ESG경영추진실 상무, 천성현 POSCO 기업시민실장
임팩트워싱의 벽을 허물다 세션은 정진영 편집부국장의 진행으로 천성현 POSCO 기업시민실장, 구현서 SK E&S SV추진본부장, 이정환 KT ESG경영추진실 상무가 각사의 ESG사례와 사회적경제 협업모델을 제시했다.

도약을 위한 공론장 마련에 감사 인사 이어져

행사에서는 2030세이가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는 정부와 현장 관계자의 인사가 이어졌다. 문석진 전국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장(서울 서대문구청장)은 “정치적 이념과 제도로 막혔던 벽이 허물어질수 있는 공론장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고,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사회적경제위원장(광주광산구을)은 “사회적경제는 전환기에 놓여있다. 기본법 제정은 물론 공정의 가치로 함께 성장하고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영우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상임대표는 “사회적경제는 초기에 비해 비약적으로 성장했지만, 현실에서는 여전히 많은 장벽이 존재한다”면서 “이제 우리 스스로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고 사회적경제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하여 중지를 모아야 할 때다. 이번 행사가 많은 시사점을 제시해주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조완석 한살림연합 상임대표는 “사회적가치가 중요한 시기에 이로운넷이 가치를 지키기 위해 힘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상을 이롭게 하는 사회적경제의 가치가 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힘써주기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문석진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장(서울 서대문구청장),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사회적경제위원장(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조완석 한살림연합 대표, 유영우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상임대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문석진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장(서울 서대문구청장),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사회적경제위원장(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조완석 한살림연합 대표, 유영우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상임대표

한편 창사 13주년 기념 2030세이가담은 이로운넷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볼 수 있다.

사회적기업육성법 제정 후 14년, 협동조합기본법 제정 후 9년. 사회적경제는 중요한 전환기를 맞이했습니다. <이로운넷>이 창사 13주년 기념 사회가치 컨퍼런스 '2030세이가담'에서 사회적경제가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 허물어야 할 '벽'을 공론화하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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