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2018 3대 종교 공동행사'에서 염수정 추기경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람을 수단으로 생각하는 풍토를 벗어나 소외된 이웃과 연대하며 사람이 우선인 경제 활동에 앞장서는 사회적경제 조직을 적극 지원한다.”

21일 오전 11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개최된 ‘2018 3대 종교 공동행사’에서 가톨릭?기독교?불교 3대 종교가 사회적가치 확산과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시 한번 마음을 모았다.

지난 2015년부터 가톨릭 ‘착한 소비 한마당’을 시작으로 2016년 불교 ‘자비와 나눔마당’, 2017년 기독교 ‘이웃사랑 나눔실천’을 이어온 종교계는 4회차를 맞은 올해 가톨릭 주관으로 ‘모두를 위한 경제, 나눔 또 하나의 섬김’을 주제로 내걸었다.

종교계는 사회적기업 육성을 위해 2012년부터 종단 내 사회적기업 지원센터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종교 내 사회적기업 협의체 구축, 종교 사회적기업 육성, 신도 대상 사회적경제 교육을 제공하는 등 사회적기업 지원군으로 활약해왔다. 현재 가톨릭 84개소, 기독교 99개소, 불교 55개소 등 3대 종교 내에서 사회적기업 238개소가 활동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2016년 행사에서 종교 지도자들이 추진하기로 한 ‘1종교시설?1사회적기업 연계운동’의 성과로 사회적기업을 설립 혹은 지원한 우수 종교시설에 대한 포상이 진행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추기경상 △사랑의 씨튼수녀회, 씨튼장애인직업재활센터 ▲조계종 총무원장상 △서울노인복지센터, 삼가연정 ▲NCCK 총무?원장상 △참빛사랑교회, 메자닌아이팩 ▲고용노동부 장관상 △사회복지법인 무지개공동회 △불교신문사 △일벗감리교회 등이 수상했다.

'2018 3대 종교 공동행사'에 참여한 신자 및 일반인들이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외치고 있다.
염수정 천주교 서울대교구 추기경은 “종교계가 소외된 취약 계층을 위해 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일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애인, 탈북민 등 우리 사회 소외된 이웃을 돕는 것이야말로 착한 사람들이 할 일이다. 공동선과 자비의 실행을 통해 우리의 삶이 보다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는 기업, 농산물, 과자, 커피 등을 판매하는 기업, 공정무역업체 등 총 34개의 사회적경제 조직이 참여해 신자 및 일반인들에게 제품을 소개했다.

종교계는 “경제적 이윤만이 아니라 사람을 중심에 두는 경제활동에 앞장서는 사회적경제 조직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3대 종교의 연대와 범종교 선언을 통해 우리 사회에 사회적가치가 확산되고 사회적경제가 활성화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글. 양승희 이로운넷 기자
사진제공.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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