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등에서 4100만명이 기아상태에 직면해 있다.  / 출처=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
 나이지리아 등에서 4100만명이 기아상태에 직면해 있다.  / 출처=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세계 23개지역이 극심한 식량난에 직면해 있으며, 이중 여러 지역이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언급된 식량위기 지역은 아프가니스탄, 앙골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사헬, 차드, 콜롬비아, 콩고민주공화국, 에티오피아,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 과테말라, 아이티, 케냐, 레바논, 마다가스카르, 모잠비크, 미얀마, 나이지리아,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소말리아, 남수단, 시리아, 예멘 등 23곳이다.

특히 아프가니스탄, 에티오피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말리, 나이지리아, 남수단, 소말리아, 시리아, 예멘 등은 현재 국경 검문소에서 출입을 막아 인도적 지원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데이비드 비슬리 WFP 사무총장은 “생존을 위해 인도주의적 지원에 의존하는 지역민들과 연락 두절은 바로 재앙으로 귀결된다”고 말했다.

WFP는 현재 4100만명의 사람들이 이미 기근에 빠질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에 비해 2000만 명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올해는 이 추세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WFP는 예상했다. 

보고서는 또 코로나19, 내부 갈등, 기후 위기 등으로 올해 8~11월 동안 더 극심한 식량 불안이 닥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비상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큐유 동유 FAO 사무총장은 “식량 지원과 함께 이들이 스스로 식량 생산을 재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광범위한 기근을 예방하기 위한 농업 지원이 없다면 인도주의적 지원요구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고

Conflict, COVID, climate crisis, likely to fuel acute food insecurity in 23 ‘hunger hotsp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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