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진행된 ‘2018 사회적경제 국제포럼’ 토크콘서트 2부 패널로 참가한 에드 마요 영국 협동조합연합회 사무총장은 “사회적경제는 포용적 경제를 견인하는 동력이며, 이로 인해 여러 국가들에서 사회적경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2부 토크콘서트에서 포용성장 실현을 위한 사회적경제의 역할과 사례, 그리고 사회적경제 발전을 위한 제언 등을 이야기했다.

에드 마요 영국 협동조합연합회 사무총장은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은 사회적경제의 발전을 위해 기업의 소유 구조, 혁신, 사회적 가치라는 3가지 핵심 요소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드 마요 영국 협동조합연합회 사무총장

에드 마요 사무총장은 “영국에서는 부를 창출하는 포용적 모델을 활성화하기 위해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사회투자기관이 '사회적경제동맹(Social Economy Alliance)'을 결성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스페인, 이탈리아, 핀란드 등도 협동의 가치와 관행이 경제 전반의 포용성을 높이는 협동조합 효과를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예로 스코틀랜드 고지대 마을에서 협동조합 방식으로 희망을 키운 '글렌와이비즈 양조장' 사례를 소개했다. 약 100년 전 양조장이 모두 문을 닫은 딩월에서는 경제적으로 소외된 마을을 되살리기 위해 '글렌와이비즈 양조장'을 세웠다. 3천 여명이 260만 파운드를 지역사회주식 방식으로 양조장 협동조합에 투자했다. 세계 최초로 지역사회 소유 양조장이 될  '글렌와이비즈 양조장'은 지역에서 생산한 보리와 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데이빗 르페이지 바이소셜캐나다 공동창립자는 “사회적경제의 기반은 단순 화폐 교환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건전성 향상에 초점을 맞춘 사회적 가치 시장이다”며 “재화와 용역의 거래가 경제적 자본의 축적이 아니라 지역사회자본의 창출을 위해 이루어질 때 포용적 성장은 실현될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현재 사회적 가치 기반의 비즈니스 컨설팅, 우호적 공공정책 환경 조성, 사회적 구매기관 및 임팩트 투자사를 위한 자문활동을 하고 있다.

토마스 스트라웁 제네바대학교 교수는 "사회적경제이 발전하려면 세제 혜택 등과 같은 지원보다 생태계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생 창업자에서 생태계 구축 활동가로, 다시 창업자로 변신한 라이언 싱 공동창립자는 일리노이대학교 창업교육아카데미 부소장으로서 사회적기업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며 포용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자신의 사례를 발표했다. 라이언 싱 일리노이대 사회혁신 이니셔티브 공동 창립자는 “사회적기업은 청년의 배움과 발전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효과적인 교육의 장이다”며 “사회 경험 초기부터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포용성장에 기여하는 경험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사업 및 정책 입장자들에게 임팩트를 창출하는 기술과 상업적 측면까지 포함해 사회적기업 창업의 정의를 확대하고 실패를 장려하는 것, 고등학교/대학교 교과 과정을 사회적 임팩트 렌즈로 설계하는 것, 액셀러레이터, 인큐베이터, 펀드 등에 청년 참여를 장려하는 것 등을 함께 제안했다.

정무성 숭실대학교 총장은 “소외계층 삶의 질 향상에 기존 복지 체계가 한계를 보이는 가운데 혁신적인 방법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경제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다”며 이를 위해서 지역사회 보호와 지역밀착형 사회적경제 육성, 사회서비스원 설치 등을 제안했다.

 

사진. 박유진 이로운넷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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