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 기업의 신용도를 평가할 때 경제적 성과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도 확인할 수 있는 평가 모형이 개발된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서민금융진흥원, 신용조회사 이크레더블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해 공동 노력한다고 14일 밝혔다.

협약에 따르면 이크레더블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사회적 가치 지표(SVI)’를 반영해 사회적경제 기업이 대출 심사를 받을 때 활용할 수 있는 평가 모형을 개발하기로 했다. SVI는 사회적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개발해 지난해 공표한 평가 지표다.

이크레더블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사회적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다양한 모형을 설계하고, 신용조회사로서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사회적경제 기업의 신용평가 체계를 구축해 오는 7월부터 대출 심사에 활용한다. 사회적 가치 등급을 산정해 금리우대 등 인센티브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경제적 가치를 우선시하는 제도권 금융과 차별화하고, 금융 사각지대까지 포용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사회적 가치 평가 모형 개발에 필요한 지표 개발 경험을 제공한다. 향후 지속적으로 사회적 가치 지표의 고도화에 따른 변경사항을 각 기관과 공유하기로 했다.

김종각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본부장(원장 직무대행)은 “사회적경제 기업의 신용평가에 사회적 가치를 반영하게 되면, 자립성과 지속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윤영 서민금융진흥원 원장은 “사회적경 제기업 심사 기준에 사회적 가치를 반영하는 것은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기업 취지에 부합하고, 보다 정확한 기업평가를 할 수 있다”며 “이를 계기로 다양한 부문에서 사회적 가치를 확산해나가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진옥 이크레더블 대표는 “사회적 가치에 대한 민간 차원의 체계화를 시도할 계획”이라며 “향후 신용평가와 기업정보서비스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 양승희 이로운넷 기자
사진제공.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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