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회담장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출처: CN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북한)에 대한 체제 안정을 약속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확고한 약속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연합훈련 중단 의지도 밝혔다.

12일 1시 35분(한국시간 2시 35분),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 합의문에 서명했다.

합의문에는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노력 ▲전쟁포로 실종자 유해 발굴 ▲후속 협상 진행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양국 정상의 서명 발표에 앞서 CNN은 “미국 정부 관계자가 구체적 합의 사항에 대해선 ‘대통령보다 앞서 나가지 않겠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두 정상이 회담의 진전을 인정하고 모멘텀(동력)을 유지하기로 약속하는 합의서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뒤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전에도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된 여러 문서에 서명을 했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이번에는 무엇이 다른가”라는 한 기자의 질문에 “우리는 다른 대통령, 다른 실무진으로 이루어진 다른 정부”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듭 “앞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전과는 다른 합의임을 강조했다.

또한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겠다"고 말하며 “비용을 아끼고,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일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합의문 전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6월 12일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새로운 미국과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의 새로운 관계 수립과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견고한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포괄적이고 진심이 담긴 의견을 교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에 대한 체제 안정을 약속했으며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확고한 약속을 재확인했다.

새로운 미·북 관계 구축이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리라는 점을 확신하며, 상호 신뢰 구축이 한반도 비핵화를 이룰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다음 내용에 합의한다.

미국과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은 평화와 번영을 향한 양국 국민들의 열망에 따라 새로운 미·북 관계를 수립하기로 약속한다.
미국과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 체제를 한반도에 구축하기 위한 노력에 함께 참여할 것이다.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하며,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은 완전한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미국과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은 신원이 확인된 전쟁 포로 유골의 즉각 송환을 포함해 전쟁포로와 실종자의 유해 발굴·수습을 약속한다.
역사상 최초의 미·북 정상회담은 두 나라의 수십년간 지속된 적대적인 관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획기적 행사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공동합의문의 조항을 완전하고 신속하게 이행할 것을 약속한다. 미국과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진행하는 후속 협상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미북 정상회담의 결과를 진행할 것을 약속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세계의 평화·번영·안보와 새로운?미·북 관계?형성을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글. 박유진 이로운넷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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