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사는 강점이 많은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대기업보다는 선호도가 낮아 고민이었다. ‘서울형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후 신입사원 채용을 통해 서울시로부터 받은 3000만원의 근무환경개선금을 휴게실 리모델링, 직원의 자기계발비, 건강검진비, 여행비 등 직원복지로 재투자했다.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진만큼 구직자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경쟁력 있는 청년인재가 회사 문을 두드리는 횟수도 늘었다.

# B대리는 임신 사실을 확인한 후부터 마음 한 켠이 무거웠다. 팀원 모두가 바쁘게 일하는 시스템이라 출산 후 휴직기간이 내내 걱정이었는데, 회사가 ‘서울형 강소기업’으로 선정돼 출산휴가 3개월 전부터 복귀 후 3개월까지, 최대 23개월간 청년인턴을 지원받게 됐다. 

서울시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경영악화와 청년실업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생활균형 기업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일·생활균형 서울형 강소기업’을 50개사 선정한다고 밝혔다. 

2016년부터 추진돼 온 일·생활균형 서울형 강소기업은 현재 586개 기업이 선정돼 지원받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 서울형 강소기업 선정을 위한 지원서를 접수한다. 서울 소재 공공기관 인증 중소기업이면 신청 가능하다. 

▲상시 근로자 증가 비율 ▲매출액 및 영업이익 ▲정규직 비율 및 임금 수준 ▲복지수준 ▲일생활 균형제도 운영 등 일자리 질과 기업의 역량을 중심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서울형 강소기업 평가항목 개편내용./출처=서울시
서울형 강소기업 평가항목 개편내용./출처=서울시

특히 올해는 청년이 선호하는 기업을 중점적으로 선정하기 위해 평가과정에서 기업의 ‘일자리 질’ 부분에 대한 비중을 높인다. 일자리 질 배점을 기존 50점에서 65점으로 높이고, 복지제도 운영 항목을 추가했다.

오는 7월 서면심사, 8월 현장실사, 8~9월 면접심사를 거쳐 9월에는 최종선정 기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생활균형 서울형 강소기업에 선정되면 먼저 서울시 거주 청년을 정규직으로 채용시 복지개선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근무환경개선금을 최대 4500만원 지원받는다. 지원금은 휴게‧편의시설, 육아시설 설치‧개선, 결혼‧출산 축하금, 자기계발비 등의 복지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출산‧육아휴직자를 대체할 청년인턴 인건비를 최대 23개월 지원해 업무공백을 없애고, 직원들이 마음놓고 복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육아휴직자 대체 청년인턴에 육아휴직자 휴직 3개월 전부터 복귀 후 3개월까지 월 235만원을 최대 23개월 지원한다. 청년인턴에게는 일경험을 제공하고, 육아휴직자에게는 업무공백의 부담을 덜어준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는 일생활균형 및 청년친화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서울시 여성가족재단과  함께 강소기업을 대상으로 전문가가 현장을 찾아가는 맞춤형 컨설팅을 시작한다.

신대현 서울시 일자리정책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기업들의 경영악화로 청년들의 취업 문턱이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서울형 강소기업 지원사업이 지속가능한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강소기업의 선발부터 안정적인 기업 성장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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