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2020년 한 해 창출한 사회적가치(Social Value)를 측정한 결과 2019년 기록한 1717억원보다 3908억원 줄어든 마이너스(-) 2192억원을 시현했다고 3일 밝혔다.
SK그룹 계열사는 매년 창출한 사회적가치를 측정해 이를 금액으로 환산한 결과를 발표한다. 주요항목은 ▲친환경 제품 및 서비스, 노동, 동반성장, 환경 영역을 포괄하는 비즈니스 사회성과 ▲사회공헌, 기부, 봉사활동 등을 측정한 사회공헌 사회성과 ▲고용, 배당, 납세 등을 평가하는 경제간접 기여성과 등 3분야다.
2020년 SK이노베이션이 창출한 사회적가치 총액은 감소했지만, 세부항목 중 ▲환경오염배출저감 ▲고용 ▲사회공헌 활동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제품/서비스 성과는 개선됐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지난해보다 1184억원 개선(+11%)된 1조5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비즈니스 사회성과 중 환경영역에서 1123억원이 개선됐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가동량 감소가 환경 성과 개선에 큰 영향을 줬다”면서도 “스팀 사용 효율화, 대기오염물질 저감 설비 신설, 친환경 연료 전환 등의 노력이 추가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제품·서비스는 기존 친환경 제품의 일시적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동물용 오일 스프레이, 고기능성 아스팔트 등 신규 제품 출시를 통해 전년 수준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사회공헌 사회성과에서는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개발해 총 374억원의 성과를 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사회 안전망(Safety Net) 강화 ▲환경분야 사회적 기업 및 소셜 벤처 육성 ▲베트남 및 미얀마 맹그로브 숲 복원 사업 진행 등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위해 노력했다.
다만 2019년 베트남 친환경 사업 육성을 위해 지원한 일회성 기부금 348억원이 2020년에는 제외되면서 전년대비 성과는 다소 낮아졌다.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전년보다 약 4700억원이 감소해 전체 성과에 영향을 줬다. 경영실적 악화로 배당을 하지못한데다 납부한 세금이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반면 고용부문 성과는 대폭 개선됐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전기차 배터리/소재 등 신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고용창출을 지속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최근 2년간 약 1300명(2020년 599명 증가)을 추가고용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배터리·소재 등 친환경 사업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고, 기존 석유·화학 사업은 저탄소 중심으로 전환해 사회적가치 성과를 증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2020년 사회적가치가 마이너스로 측정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실적 악화가 직접적인 원인이긴 하지만 ‘그린밸런스 2030’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의 근본적 혁신이 시급한 상황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SK이노베이션의 포트폴리오를 ‘친환경 에너지 및 소재(Green Energy & Materials) 중심으로 조속히 전환하고, ESG경영을 가속화해 2021년에는 사회적가치 성과를 획기적으로 증대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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