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워킹의 일환으로 소비자기후행동 활동가들이 모여 플로깅을 하고 있는 모습./출처=소비자기후행동
그린워킹의 일환으로 소비자기후행동 활동가들이 모여 플로깅을 하고 있는 모습./출처=소비자기후행동

(사)소비자기후행동(김은정 상임대표, 이하 소비자기후행동)이 6월 5일 환경의 날을 앞두고 ‘그린워킹’ 캠페인을 펼친다고 밝혔다. 4일 플라스틱을 주제로 한 포럼과 5일 전국 소비자 플로깅(조깅과 함께 환경개선에 참여하는 운동) 행사로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그린워킹(Green Working)이란 친환경적 요소를 포장해 마케팅에 활용하는 ‘그린워싱’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필(必)환경 시대에 소비자, 기업, 정부가 갖춰야 할 진정성있는 기후행동 실천 자세를 의미한다고 소비자기후행동은 소개했다.

4일 포럼은 플라스틱 3R(줄이고, 대체하고, 다시쓰기)을 주제로 소비자와 생산자, 정부 등이 모여 플라스틱 문제의 현황을 짚어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민·관 차원 대안과 사례를 논의한다. 포럼에는 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재활용이 어려운 티끌 플라스틱을 모아 업사이클링하는 벤처기업 로우리트 콜렉티브, 환경부, 언론사 등이 패널로 참석한다. 이날 진행되는 포럼은 소비자기후행동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 생중계된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와 조지아대학교 등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한해 동안 전세계에서 발생한 플라스틱 폐기물은 3억200만톤으로 추정된다. 이런 추세가 지속될 시 1950년부터 2050년까지 누적될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량은 330억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상황도 비슷하다. 환경부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 배송, 배달 음식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이 2019년 기준 402만 톤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워킹의 일환으로 소비자기후행동 활동가들이 플라스틱병이 아닌 종이팩에 담은 생수를 증정하는 모습./출처=소비자기후행동
그린워킹의 일환으로 소비자기후행동 활동가들이 플라스틱병이 아닌 종이팩에 담은 생수를 증정하는 모습./출처=소비자기후행동

환경의 날인 5일에는 전국 소비자기후행동 실천가들과 시민들이 함께 달리며 플라스틱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행사를 진행한다. 친환경 소비와 생명을 상징하는 녹색 옷을 입고 전국 각지에서 플라스틱 쓰레기 없는 거리를 만들기위해 힘쓴다. 이날 각 지역조합 아이쿱생협에서는 플로깅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플라스틱 생수병을 대체할 수 있는 종이팩에 담긴 물을 증정,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대안적 소비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차경 소비자기후행동 상임이사는 “매년 생산되는 플라스틱의 3분의 1 이상이 페트병, 비닐봉지 같이 한번 쓰고 버려지는 1회용 포장재”라고 지적하며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지한 사람이라면 누구든, 어떤 일이든 자기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연대와 협력을 통해 문제 해결 역량을 최대화해야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쿱생협의 ‘플로깅’ 행사는 101개 회원조합의 소비자기후행동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진행돼왔다. 지난달 20일, 안산아이쿱생협을 시작으로 부산권역 9개 조합과 대전글꽃생협, 용인아이쿱생협 등 20개 조합에서 진행했으며, 오는 6월 5일에는 66개 조합에서 공동행동을 예고했다. 

김정희 아이쿱생협 회장은 “소비자기후행동과 함께 하는 이번 활동들은 ’기후문제 해결을 위한 소비자, 기업들의 단계적 실천과 진정성 있는 행동‘을 의미하는 ’그린워킹‘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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