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선 특별한 날이 되면 대통령, 총리 등 주요 인사들이 꼭 들르는 곳이 있다. 노이에바헤(Neue Wache). 바로 전쟁과 독재 정권에 희생된 사람들을 추모하는 공간이다.

그 건물 안에는 죽은 아들을 안은 어머니(피에타) 상이 놓여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비롯해 주요 인사들은 전쟁과 국가 폭력을 사죄하는 의미로 동상 앞에 꽃을 헌정하고 묵념한다.

이 유명한 피에타 상을 만든 예술가 케테 콜비츠(Käthe Kollwitz) 전시회가 제주 포도뮤지엄에서 내년 3월까지 열린다. 민중예술의 어머니로 불리는 케테 콜비츠는 아픔이 많은 작가다. 1.2차 세계대전에서 아들과 손자를 잃었다.

제주 포도뮤지엄 개관 기념으로 T&C 재단이 선보인 이 전시회는 시대적 아픔을 예술로 끌어올린 케테 콜비츠의 조각과 판화 작품 등 총 33점이 선보인다. 전시회가 열리는 포도뮤지엄은 제주 4.3 사건이 일어난 중산간지역에 위치해 그 의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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