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윈즈코리아는 현실에 나타나는 분쟁이나, 재난, 재해 등을 공동체적 차원에서 도움을 주기 위해 필요한 것을 연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아시아 태평양 전체의 삶을 평화의 방향으로 진전시키기 위한 활동을 하는 거죠.”

지난해 12월 (재)피스윈즈코리아가 설립됐다. 일본(피스윈즈재팬)과 미국(피스윈즈아메리카)에 이어 세 번째다. ‘평화’라는 공동의 목표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모여 설립된 피스윈즈코리아는 평화를 추구하고 재해에 대응해 여러 국제활동을 지원한다.

현재 ▲정석윤 법무법인 원 변호사(상임대표) ▲김진국 비앤빛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공동대표) ▲이호혁 ㈜72프로젝트 대표이사(공동대표) ▲고두환 사회적기업 공감만세 대표이사(상임이사) ▲이찬우 일본 테이쿄대학 교수 ▲오귀복 아이쿱생협 상무 등 12명의 이사진(등기·비등기)과 감사1명이 주요 구성원으로 활동 중이다. 정석윤 상임대표는 “우리재단 이사진은 다양한 분야에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각자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염두에 두고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혁 공동대표는 “아직 초기단계이지만,  각 이사진들은 큰 꿈을 갖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막 첫발을 뗀 피스윈즈코리아는 동아시아 평화를 위해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있을까. <이로운넷>이 지난 6일 서울 서초구에서 피스윈즈코리아의 정석윤 상임대표와 김진국, 이호혁 공동대표를 만났다.

<인터뷰 참여자>

정석윤 상임대표(법무법인 원 변호사, 이하 정석윤)
김진국 공동대표(비앤빛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 이하 김진국)
이호혁 공동대표 ((주)72프로젝트 대표이사, 이하 이호혁)

(왼쪽부터) 이호혁 공동대표, 정석윤 상임대표, 김진국 공동대표
이호혁 공동대표, 정석윤 상임대표, 김진국 공동대표(왼쪽부터)

Q. 피스윈즈코리아 외에 피스윈즈재팬(일본), 피스윈즈아메리카(미국) 등 해외에도 단체가 있는걸로 알고 있다. 해외의 단체가 어떻게 한국에까지 문을 열게 됐는가.

정석윤 = 피스윈즈재팬이 한국에 법인을 만드는 관계는 아니다. 해외에서 ‘평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진 동반자 단체를 만들자라는 요청이 있었고, 한국에서 동의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국제구호 활동이나 연대 등 우리와 접점이 되는 부분은 서로 지원하고 있다.

Q, 피스윈즈코리아의 사업 방향은?

정석윤 = 우리 재단은 이제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세세한 것들은 만들어가는 중이다.아시아 태평양 평화를 위한 사업을 진행한다. 남북관계도 기존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기 위해 청년이 중심이 될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하려고 노력중이다. 현재 계획하고 있는 사업은 팔라우라는 섬에 파견하는 병원선에 청년을 함께 보내는 것이다.

김진국 = 팔라우 병원선 프로젝트는 내가 추가로 설명하겠다. 팔라우는 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곳이다. 일본에서 팔라우에 병원선을 파견하는데, 한국이 참여해 같이 운영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었다. 병원선에 청년을 파견하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은 섬이 많아 병원선이 발전했다.

병원선은 한번 가고 끝나는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방문하는 프로젝트다. 생협과 함께 해당 지역 사람들의 만성질환(대사질환)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생협은 해당 지역에 식생활 개선 프로그램을 이식해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금은 어렵지만 궁극적으로는 인공지능으로 만성질환(대사질환)을 관리해 질병을 예측하고 필요할 경우 수술까지 가능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호혁 = ‘안과진료’를 한다고 하면 과거에는 수술을 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우리 재단은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해당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이사 3~4명이 모여서 의견을 나누고, 관련 단체를 모니터링 하며 프로젝트 단위로 추진한다.

Q. 해외 구호 현장을 다니면 느끼는게 많을 것 같은데.

이호혁 = 현장에 가면 구호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져야 하는지를 알게된다. 우리가 알고있는 단편적인 구호 뿐만 아니라 어떤 방식의 지원이 필요한지에 대한 경험이 필요한 것 같다. 대표적으로 현장재난이나 구호는 디테일한 면이 있어야 하고 신속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를 들 수 있다. 지원금이 수개월 후에 지급되는 모습 등을 들 수 있다.

정석윤 =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것을 하는게 중요하다. 우리는 현장에서 실제로 활동할 청년들에게 현장을 알려주려는 것이다. 이것이 다른 단체와 차이다. 현장을 강조하고 실제 경험을 할 수 있는 인력을 키우는 것이다.

청년들에게 경험을 쌓게 해서 현장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 남북관계 등 우리 단체가 평화를 구축하는데 있어서 청년의 역할이 크다. 분단 상황을 경험한 세대가 사라지고 있다. 나 역시 분단을 경험한 세대는 아니지만, 나보다 더 젊은 세대는 평화의 필요성을 잃게 될 수도 있어 청년 중심으로 활동하려 한다.

Q. 피스윈즈코리아에서 추구하는 ‘평화’가 멀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이호혁 = 피스윈즈가 추구하는 평화는 가까이는 북한과의 평화를 공고히 구축하고, 중국, 동남아, 인도 등 가까운 국가에서 분쟁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역할을 고민하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평화가 계속해서 이뤄지긴 어려울 수 있겠지만, 청년들에게 이런 상황을 알려주고 육성한 후에 필요한 사람을 보내 평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려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

평화를 위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전문가가 필요하다. 피스윈즈코리아는 다양한 전문가를 양성해 문제가 일어났을 때 노력할 것이다.

정석윤 = 피스윈즈코리아가 말하는 평화는 분쟁이나 재난, 재해 등을 아시아 태평양 공동체적 차원에서 필요한 도움을 연결하는 것이다. 아시아 태평양 전체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진전시키기 위해 활동중이다. ‘평화’가 멀리 있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평화의 방향으로 가는데는 다양한 길이 있다. 우리는 평화의 길로 가는 사업을 하려 한다.

김진국 = 각 지역마다 문제를 갖고 있다. 각국에서 협력해 지역의 취약한 부분을 위해 뭔가 만들어지면 그게 평화라고 생각한다. 평화는 여러조각이 뭉치고 힘이 합쳐져야 한다.

Q. 피스윈즈코리아가 그리는 미래사회 모습과 앞으로의 계획

이호혁 = 코로나19 등의 상황을 보면 사람들이 이기적으로 변해가는 것 같다. 상대에 대한 불신이 강해지면서 사회에 나쁜 사람만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미래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하는 곳이다. 우리가 지금 노력하지 않으면 상황이 더 좋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게 나의 생각이다. 현재를 살고있는 사람들이 노력 하지 않으면 미래의 모습이 너무 힘들어질 것 같다.

정석윤 = 피스윈즈코리아는 이제 막 시작하는 단체다. 그래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는 고민해야한다. 다만, 다양한 사람들이 평화를 위한 활동에 참여할 때 주저하지 않도록 인적 자원을 만들어 갈 수 있다.

김진국 = 의료적 관점에서 말하면 아시아 태평양이 선진국보다 잘 할 수 있는 것이 있다. 지역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청년들이 특정한 역할을 한다면 선진국에서 못하는 일들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이로운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