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은 코로나19 위기에서 활약중인 인도 사회적기업가들의 활약을 자사 홈페이지에 소개했다. 출처=WEF. 
세계경제포럼은 코로나19 위기에서 활약중인 인도 사회적기업가들의 활약을 자사 홈페이지에 소개했다. 출처=WEF.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큰 위기를 겪고 있다. 하루 확진자가 30만~40만명에 이르며, 현재 까지 약 2000만명 이상이 감염됐다. BBC는 느슨해진 방역과 대규모 축제 및 선거 집회 등으로 인한 코로나19의 재유행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또 환자 급증으로 병상과 약물이 부족해 사망자가 22만명이 넘은 것으로 보도했다. 

이러한 위기상황에서 사회적기업가(social entrepreneurs)들이 팬데믹 위기에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지난 4일(현지시간) 발간한 ‘사회적기업가가 인도 코로나19 위기에서 생명을 구하는 6가지 방법’에서, 사회적기업가들이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취약계층에 필요한 자원 지원

군지(Gunj)는 인도 뉴델리에 본부를 둔 비영리기구(NGO)다. 인도 23개 주 전역에서 재난 구호, 인도적 지원, 지역사회 개발을 위해 일하고 있다.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기간 중 군즈는 도시와 농촌지역에 있는 400개 이상의 협력 조직과 공조해 36만2000개 이상의 음식, 22만5000kg의 채소를 포함해 8800백여t의 배급품을 38만 여 가정(약 150만 명)에 공급했다. 또 80만 개 이상의 마스크와  120만 개 이상의 생리대를 생산하여 지원했다.

비공식 경제 노동자 지원

인도 자영여성협회(SEWA, The Self-Employed Women's Association)는 인도 18개 주 170만 명의 여성 근로자를 대신해 자영업 여성을 지원하고 있다. 

협회는 비공식 경제(informal economy) 종사하는 노동자에게 매월 5000루피(약 7만5000원)를 지급하도록 정부를 압박했다. 또 위기가 계속되는 동안 식량을 무료로 제공하고 모든 대출을 6개월간 분할상환할 수 있도록 인도의 개별 주 정부에 지시하라고 요청했다.

인도에는 5억명 이상의 비공식 경제 노동자들이 있다. 여기에는 계약직 근로자, 일상 노동자, 건설 노동자, 농업 종사자, 섬유와 의류 제조 분야에 종사하는 가내 수공업자, 노점상을 포함한 자영업자, 폐자재 수집자, 손수레 끄는 사람, 경삼륜차 운전자 등이 포함된다.

귀향 이주자 구호활동

인도는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조치 이후 많은 도시 노동자들이 농촌으로 귀향했다. 계절성 농촌 이주 노동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아에제비카 청(Aajeevika Bureau)은 고립된 이주 일용 노동자들에게 고통의 시기를 견뎌낼 수 있도록 구호 활동을 집중적으로 해오고 있다. 긴급 식량 배급, 현금 지원, 의료 서비스, 그리고 연락이 닿지 않아 일자리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노동자 지원 등이다. 
귀향 노동자들을 위해 사회 보장 제도 및 혜택과의 연계를 촉진하고 귀국을 원하는 해외 이주자들에게는 귀국 여비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오지 사람들에게 의료 서비스 제공

글로벌 헬스케어(Global Healthcare)는 인도, 특히 소외지역에 거주하는 2800만 여명에게 저렴하고 신뢰 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0년에 설립됐다.

지난 10년 동안 이 업체는 오지에 10개의 여러 기능을 갖춘 1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지었다. 또한 250개의 디지털 진료소를 설치하여 화상 상담, 검사, 조사, 자동 의약품 조제 투여 활동을 하고 있다. 

이주 가족, 성폭력 생존자, 코로나19 의료 종사자 지원

얀 사하스(Jan Sahas)사는 이주노동자, 건설노동자, 일용직 근로자들과 5년 넘게 일한 경험이 있는 업체다. 이 업체는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위기의 장기적인 영향으로부터 노동자들의 즉각적인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각적인 접근 방식을 설계했다.

얀 사하스 사는 코로나19로 봉쇄조치가 시작된 후 100일 만에 인도 19개 주 42개 비영리단체와 협력하여 1000만 명 이상의 이주 가정과 1237명의 성폭력 생존자, 1만2480명의 일선 의료 종사자와 지역 활동가들의 요구를 해결했다.

여성들에게 금융에  쉽게 접근하도록 지원

만데시(Mann Deshi)사는 인도의 시골 여성들에게 경제적으로 힘을 실어주는 데 전념하고 있다. 마하라슈트라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인도 최초의 농촌 여성 은행을 설립하고 여성 기업가 양성훈련을 실시하고 기술지원, 창업자금을 지원하는 만 데시 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 위기 동안 만 데시 재단은 팬데믹 중 식량 패키지, 마스크 등 감염예방을 위한 의료장비(PPE 키트)를 제공하는 것을 포함해 다양한 구호품을 제공하기 위해 쉬지 않고 일해 왔다. 또한 지방 정부와 제휴하여 사용하지 않는 오래된 시골 병원을 재정비해 300개병상 규모의 무료 코로나 환자 전용 병원을 건설하였으며 인공호흡기 등 의료장비를 더 제공하기 위해 24시간 일하고 있다.

※참고

6 ways social entrepreneurs are saving lives during India's COVID-19 crisis

India Covid: Opposition calls for full national lock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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