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지역 특산물 ‘장미막걸리’를 개발했다.
서울시가 도시재생 사업으로 탄생시킨 첫 특산물 ‘장미막걸리’를 오는 18일 중랑천 일대에서 열리는 ‘2018 서울장미축제’에서 처음 선보인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장미막걸리는 묵2동 마을주민과 지역자원인 막걸리 기업, 서울시, 중랑구가 함께 도시재생 사업으로 지역 특산품을 개발한 전국 최초 사례다.

생막걸리에 식용 건장미를 섞어 은은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장미막걸리는 묵2동 도시재생 지역을 대표하는 꽃 ‘장미’와 서울을 대표하는 막걸리 기업인 서울장수(주)의 ‘막걸리’를 더해 이름을 붙였다.

뉴타운 해제 지역이던 묵2동은 지난해 2월 서울형 도시재생 2단계 지역으로 선정됐다.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 모임인 ‘묵사발’을 중심으로 마중물 사업을 고민하던 중, 지역 자원인 막걸리공장 ‘서울장수(주)’와 협업해 이 지역만의 막걸리를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지역 주민들은 태릉 제조장을 찾아가 수차례 논의를 거친 끝에 상호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2017년 말 서울장수(주) 연구소에서 장미말걸리를 만드는 첫 시험을 진행했고, 올 초 시험 생산에 성공해 이달 9일 개발을 완료했다.

시는 오는 18일 열리는 ‘2018 서울장미축제’에서 장미막걸리를 무료로 시음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내년 주민들로 구성된 ‘마을협동조합’ 설립을 지원해 막걸리를 판매하고, 수익금은 일자리창출 사업, 불우이웃돕기 성금 등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장미막걸리 개발은 도시재생의 혁신적 사례로, 타 지역으로 지역특성을 반영한 상품 개발을 유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주민협의체가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경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글. 양승희 이로운넷 기자
사진제공.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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