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 ‘구두 만드는 풍경’의 수제화 ‘아지오’가 오는 17일 CJ오쇼핑을 통해 판매된다.
CJ오쇼핑이 문재인 대통령 구두로 유명한 수제화 브랜드 ‘아지오(AGIO)’를 TV홈쇼핑 최초로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CJ오쇼핑은 오는 17일 자사의 중소기업 상생 프로그램인 ‘1사 1명품’ 무료 방송을 통해 아지오 수제화를 소개한다. 같은 날 CJ몰의 기획전을 통해서도 구두를 판매할 예정이다.

‘1사 1명품’은 2012년 시작돼 올해로 6년째를 맞이했다. 우수한 상품은 보유하고 있으나 판로 개척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고 판매와 마케팅을 지원해 자생력을 길러주는 사업이다.

아지오는 지난 2016년 5월 문 대통령이 광주 5.18 국립묘지를 참배할 때 신은 구두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무릎을 꿇고 참배하던 문 대통령의 낡은 구두 밑창 사진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면서 ‘문재인 구두’로 이름이 붙었다.

특히 낡은 구두가 청각장애인들이 만드는 수제화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탔다. 문 대통령이 똑같은 제품을 새것으로 구매하려 했으나, 장애인 회사라는 편견과 계속되는 경영난 탓에 2013년 9월 회사가 폐업하며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문재인 구두’로 유명해지면서 아지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회사를 살리자는 도움이 이어져 지난해 말 사업을 재개했다. 현재 작가 유시민, 가수 유희열이 아지오의 로고송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등 홍보에 참여하고 있다.

아지오의 제조사인 사회적기업 ‘구두 만드는 풍경’의 유석영 대표는 “한 달 평균 1500켤레를 생산하면 장애인 직원들이 자립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CJ오쇼핑을 통해 아지오가 소개되면 판매도 늘고 제품 홍보에도 도움이 돼 직원들이 더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아지오는 이태리어로 ‘편하다’라는 의미로 겉은 소가죽, 안은 돼지가죽을 사용해 수작업으로 만드는 신사화다. 검정과 갈색 중 선택이 가능하고, 한 켤레에 20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남우종 CJ오쇼핑 상생경영팀장은 “1사 1명품이 아지오의 새로운 판로 개척과 마케팅 및 홍보 측면에서도 도움이 돼 자생력 배양과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상품을 개발한 국내 중소기업들을 적극 발굴해 올해 내로 참여 중소기업 수를 총 120개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글. 양승희 이로운넷 기자
사진제공. CJ오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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