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클립아트

4월 20일은 제 41회 장애인의 날이다. 이날을 맞아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불평등과 불균형을 해소해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없이 서로 감싸 안고 오늘을 살아 가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많은 사람이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다양한 종류의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했다. 지적 장애와 발달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심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애인들은 가끔 스스로를 ‘탄광의 카나리아’라고 자조 하기도 한다. 장애인들이 먼저 새로운 문제와 위협을 알아차리거나 그들의 잠재적인 규모를 인식하기 때문이다.

다양성, 포용 등의 전문가이자 ‘장애를 생각한다(Disability Thinking)’ 사이트 운영자인 앤드류 펄랑(Andrew Pulrang)은 이달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잡지인 포스브지에 장애를 가진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5가지의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강하게 밀어 붙일 것인지에 대한 고민

펄랑은 “장애인들이 목적 달성을 위해 스스로를 혹독하게 몰아갈지”를 놓고 고민한다고 전했다. 건설적이고 힘든 일을 위해 일하고, ‘강인함’ 증명을 위해 노력할지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이 같은 활동을 포기한다면 게으른 사람으로, 반대로 고집스럽게 대하면 융통성 없다는 비난을 받는다는 것이다.

접근하기 어려운 장소와 행사, 가야하나?

장애인들은 접근성이 좋은 식당, 사무실 등을 찾는 것이 실용적이다. 들어가기 어려운 곳에 의도적으로 가는 것은 어쩌면 자기 패배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모든 공공 재화와 서비스에 동등하게 접근 할 수 있는 것은 장애인의 권리다. 접근이 어려운 장소를 멀리하는 것은 장애인 배제에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펄랑은 지적했다. 그는 “만약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식료품 가게, 병원, 또는 학교가 없다면, 그런 곳과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족이나 친구들도 같이 동참하도록 할 수 있고, 그들에게 왜 불매운동을 하는지를 알려준다면 효과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애인 차별에 불평해야 할지?

장애인들은 농담이나 무감각한 논평은 웃어넘기라는 조언을 듣는다. 그러나 이러한 언어와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편하게 하기위해 웃을 필요는 없다고 펄랑은 지적했다. 장애인들은 불편한 농담 등에 대해 지적할 때, 위협을 받을 수 있고, 친척 등 친한 사람들과 관계가 소원해질 수 있다. 펄랑은 ”비교적 하찮은 모욕에 대해 응징할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도움을 요청할까? 불편을 감내해야 하나? 

펄랑은 기고문에서 “도움과 시설 개선을 요청하는 것은 대부분 장애인들의 삶의 일부”라고 말했다. 그러나 불편을 개선해달라는 요구를 하면서 ‘어떤 장애를 겪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을 해야할 때가 있고, 이로 인해 더 많은 차별을 받을 수도 있다. 펄랑은 장애인들이 이런 이유로 도움 요청을 주저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장애를 타인에 알려야 하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장애에 대한 정보를 알기를 원한다. 기업, 전문가 및 관공서 그리고 친구들과 동료들은 그러한 정보를 공유해야 능력주의 아래에서 차별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펄랑은 “장애에 대해 개방적이고 장애에 대한 감정을 공유하는 것에는 장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상대방의 이해를 촉구하기도 하지만 공유가 잘못 사용되어 딜레마에 빠져들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크고 작은 장애를 가지고 있다. 비록 지금은 건강하다 하더라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장애가 발생하는 것은 어느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다. 장애인의 문제는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일이며 장애인에 대한 복지는 사회적 책임이다.

※참고

5 Difficult Questions Disabled People Struggle With Every Day

DISABILITY THI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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