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13일 오전 각료회의를 열고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오염수 해양방류’를 공식 결정했다고 NHK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이번 결정은 언제까지 미룰 수 없는 과제로 후쿠시마의 부흥을 위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0월과 12월에 오염수 해양방류를 결정하려고 했으나 어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연기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해양 방류에 필요한 설비와 공사에 2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본격적인 방류는 2023년 초부터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시민단체안 ‘원자력 규제를 감시하는 시민모임’ 등은 이달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육상보관을 계속하면서 유효한 대안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한국, 미국, 일본 등 24개국 311개 단체 주도로 6만5000여 명이 동참한 해양방류 반대 서명운동 결과를 공개했다.

오염수가 해양에 방류될 경우 태평양 연안 국가들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우리나라 외교부는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일본 정부의 이번 결정이 향후 우리 국민의 안전과 주변 환경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중국 외교부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적절하게 처리하는 것은 국제 공공이익과 주변국의 이익과 연관된다”면서 “신중하고 적절하게 통제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이대해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하루 평균 180t의 원전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고, 이는 특수액화처리시스템(ALPS) 장치로 여과, 희석했으므로 '오염수'가 아닌 '처리수'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오염수에 함유된 삼중수소(tritium) 등 방사성 물질은 정화되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0월 독일 킬 대학 헬름흘츠 해양연구소와 일본 후쿠시마 대학과 가나자와 대학은 각각 후쿠시마에서 방류한 오염수가 200일 만에 제주도에 도달하고 280일 후에는 동해 앞바다에 유입 될 것이라는 시뮬레이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정부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한 입장을 13일 발표했다. 출처=대한민국 정부 트위터
우리나라 정부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한 입장을 13일 발표했다. 출처=대한민국 정부 트위터

※참고

Japan decides to release water from Fukushima nuclear plant into sea

Suga: Decision on treated water cannot be delayed

Japan decides to release water from Fukushima nuclear plant into sea

Japan to start releasing Fukushima water into sea in 2 years

Fukushima: Japan announces it will dump contaminated water into sea

저작권자 © 이로운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