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서울디지털인쇄조합’은 지난해 ‘서울형 소셜프랜차이즈’로 선정돼 경영컨설팅과 사업운영 노하우를 전수받고 가맹사업 등록을 했다. 올해 경계선지능의 청년 협동조합인 ‘청년숲협동조합원’이 가맹점을 열 계획이다.

#가맹업계 최초로 구매협동조합을 설립한 ‘미스터피자’는 2018년 ‘서울형 소셜프랜차이즈’로 선정돼 피자 등 식재료 공동구매 사이트 구축 및 BI, 브로셔, 동영상 등 마케팅 지원을 받으며 한국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좋은 롤 모델이 됐다.

2018년 미스터피자 가맹점주가 모여 국내 첫 프랜차이즈 구매협동조합을 설립했다./출처=미피구매협동조합
2018년 미스터피자 가맹점주가 모여 국내 첫 프랜차이즈 구매협동조합을 설립했다./출처=미피구매협동조합

서울시가 이른바 ‘갑을’ 관계로 불리는 가맹본부와 가맹점간 불공정 관행을 해소하고, 대형 프랜차이즈에 밀려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가맹점들의 자생력을 강화한 사례다. 

기존 프랜차이즈 기업을 본사와 점주 모두 조합원으로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협동조합형 프랜차이즈로 변화시키거나, 협동조합이나 사회적기업의 프랜차이즈 시장 진입을 도와 실질적 매출 증대를 돕는다. 일자리, 환경, 사회적 약자 보호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프랜차이즈도 성장 단계에 맞춘 지원책을 펼친다.  

서울시는 가맹본부와 가맹점 간 공정거래 문화 정착에 앞장 설 ‘서울형 소셜 프랜차이즈’ 12곳 내외를 선정한다고 1일 밝혔다. 비즈니스 모델 개발부터 마케팅, 경영역량 강화까지 전방위적인 지원을 펼쳐 가맹본부와 점주가 사업성과를 공정하게 배분하고 이를 통해 함께 성장하고 상생하는 것이 소셜프랜차이즈의 목표다. 

지난 2018년 시가 전국 최초로 시작한 ‘서울형 소셜프랜차이즈’ 사업은 첫 해 5개 기업을 시작으로 2019년 9개, 20220년 12개로 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19년 말 기준 서울시에 등록된 가맹점은 총 4만7000여개, 종사자 수는 약 20만명으로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증가 추세다. 하지만 가맹점의 양적 증가만큼 가맹본사와 점주 간 분쟁도 늘고 있어 사회적 가치를 지닌 사업모델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서울형 소셜프랜차이즈’는 △프랜차이즈‧사회적기업의 협동조합 설립 운영 △협동조합‧사회적기업의 프랜차이즈 진입 △사회적 가치(일자리, 친환경, 사회적약자 보호 등)를 실현하는 프랜차이즈 육성 △가맹본부-가맹점주 동반성장 추진 등 4가지 사업 유형으로 구성된다.  

‘소셜프랜차이즈’로 선정되면 협동조합 및 프랜차이즈 별로 4~5개월간(기업당 15회~30회) 전문 컨설턴트가 밀착 컨설팅을 통해 기업의 성장을 돕는다. 컨설팅은 시장분석, 사업전략 수립 등 기본적인 경영전략과 프랜차이즈와 협동조합 설립에 필요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부터 상품분석 및 유통 등 ‘마케팅 및 물류분야 지원’, 재무 및 조직관리 등 ‘경영역량 강화’ 등을 제공한다.

모든 컨설팅은 전문가가 기업의 성과와 목표 등을 사전 진단 후 진행한다. 단순히 협동조합이나 프랜차이즈로의 사업유형 전환이 아닌, 중장기적 기업역량 강화 방안과 기업 자생력 확보 등에 초점을 맞춰 성공적으로 업체를 운영해 나갈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고 시는 설명했다.

참여신청은 서울에 주사무소가 있는 가맹본부(가맹점주 협의체)나 협동조합 등이면 가능하다. 단, 유흥·향락업, 주류 중개·도매업 등 부적합 업종은 지원을 받을 수 없고 금융기관 채무불이행 업체, 국세 및 지방세 체납 업체도 신청이 불가하다. 

소셜프랜차이즈 컨설팅 수행기관도 함께 모집한다. 소셜프랜차이즈 육성 및 지원 관련 지식과 경험, 노하우가 있는 가맹거래사, 경영지도사, 회계사, 세무사, 변호사, 유통관리사 등 전문가 풀을 보유한 업체면 신청할 수 있다. 

참여기업과 컨설팅 수행기관 모집기간은 오는 4월 7일까지며, 신청자격 및 분야, 필요 서류 등은 서울시 홈페이지에 공지 확인 후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박주선 시 공정경제담당관은 “가맹사업은 위험부담이 적고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어 많은 시민들이 첫 창업분야로 선택하고 있지만 가맹본부의 갑질 등으로 인해 많은 소상공인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사회적 가치와 수익성을 동시에 달성 할 수 있는 서울형 소셜프랜차이즈가 공정한 가맹시장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 하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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