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 매장에 비치된 옷 모음함에 조합원과 시민들이 기증에 동참하는 모습./출처=한살림생협
한살림 매장에 비치된 옷 모음함에 조합원과 시민들이 기증에 동참하는 모습./출처=한살림생협

생활협동조합 ‘한살림’이 전국에서 헌 옷을 모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국내외 어려운 이웃도 돕는 ‘옷되살림운동’을 4월 1일부터 한 달간 진행한다. 

옷되살림운동은 지난 2017년부터 매년 봄 진행하고 있다. 조합원을 비롯한 시민들이 모은 옷을 판매한 수익금으로 파키스탄 빈곤 지역 아이들의 교육과 국내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다.

버려질 옷을 누군가 다시 입음으로써 새로 옷을 만들고 사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절감해 기후위기 해결노력을 생활 속에서 실천한다는 의미도 있다.

2017~2020년까지 옷되살림운동을 통해 총 422t의 옷을 모았다. 자칫 버려질 수 있었던 옷을 되살림해 약 3060CO2t의 온실가스를 감축했으며, 이는 30년생 소나무 337만 6000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라고 한살림 측은 설명했다.  

‘옷되살림운동’ 포스터./출처=한살림생협
‘옷되살림운동’ 포스터./출처=한살림생협

옷되살림운동 참여 방법은 안 입는 헌옷을 손질해 전국 234개 한살림 매장에 비치된 모음함에 넣으면 된다. 한살림 주문공급과 택배 등을 통해서도 참여할 수 있다. 모음 기간은 4월 말까지며, 서울 등 일부 지역은 16일까지 진행한다. 

모으는 품목은 △한복 등 전통의상을 제외한 의류 일체 △에코백과 여행용 캐리어를 제외한 가방 일체 △부츠와 패딩신발, 방한화, 굽 5cm 이상 하이힐을 제외한 신발 일체 △부피가 크거나 신생아 이불을 제외한 얇은 담요와 이불 △그밖에 모자, 목도리, 장갑, 양말, 벨트, 수건, 커튼 등이다. 휴대전화, 책, 가전제품, 가구 등 기타 생활용품은 모으지 않는다. 

한살림 옷되살림운동 관계자는 “입지 않는 옷을 팔아 수익금을 기부하는 형태라 무엇보다 옷의 상태가 중요하다”며 “나는 입지 않더라도 누군가 다시 입을 수 있는 옷을 골라 잘 손질해 보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옷되살림운동을 통해 모은 옷은 국내 중고의류 수출업체에 판매한다. 수익금 중 50%를 한살림재단을 통해 파키스탄 알카이르학교에 전달한다. 나머지 50%는 국내 어려운 이웃을 돕거나 이를 위한 조합원 활동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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