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3시 온오프라인에서 열린 ‘2021 제1차 열린소통포럼’에 참여한 강석일 MC, 전해철 행안부 장관, 권선필 목원대 교수, 이준수 코드포코리아 활동가(왼쪽부터)의 모습./출처=광화문1번가 유튜브 화면 갈무리
31일 오후 3시 온오프라인에서 열린 ‘2021 제1차 열린소통포럼’에 참여한 강석일 MC, 전해철 행안부 장관, 권선필 목원대 교수, 이준수 코드포코리아 활동가(왼쪽부터)의 모습./출처=광화문1번가 유튜브 화면 갈무리

“외출할 때 마스크 착용은 기본이 됐어요.”
“사무실이 아닌 집에서 일하는 것도 익숙해졌어요.”

‘코로나19 이후, 여러분의 일상은 어떻게 달라졌나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코로나 이후 변화한 생활에 적응하는 한편, 백신접종으로 일상의 회복을 기대하는 요즘이다.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안전하고 행복한 일상을 가꿀 수 있을까. 

31일 행정안전부 주최로 열린 ‘2021 제1차 열린소통포럼’에서는 ‘함께 만드는 슬기로운 일상회복 방안’을 주제로 시민들이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광화문1번가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되고, 화상회의 플랫폼 줌 등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31일 오후 3시 온오프라인에서 열린 ‘2021 제1차 열린소통포럼’에 참여한 전해철 행안부 장관이  ‘함께 만드는 슬기로운 일상회복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출처=광화문1번가 유튜브 화면 갈무리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함께 만드는 슬기로운 일상회복 방안’을 주제로 코로나19라는 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들이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출처=광화문1번가 유튜브 화면 갈무리

1부 ‘들어볼까요?’에서는 전해철 행안부 장관이 ‘국민과 정부가 함께하는 슬기로운 일상회복’을 주제로 발표했다. 국민들이 방역 수칙을 지킨 덕분에 ‘K방역’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피로감도 높아진 상황이다. 행안부는 국민들이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을 직접 듣고 현장의 시각에서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포럼을 마련했다.

전 장관은 “결국 일상 회복의 관건은 신속한 백신접종”이라며 “그동안 일부에 국한해 시행하던 백신접종을 4월 1일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확대한다. 첫 번째로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데, 정부는 안전하고 신속한 접종을 위해 총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선필 목원대 공공인재학는 교수는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늘어나는데 비해 관련 정책 및 입법 수는 제자리걸음인 현실을 꼬집으며 다양한 정책이 필요함을 역설했다./출처=광화문1번가 유튜브 화면 갈무리
권선필 교수는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늘어나는데 비해 관련 정책 및 입법 수는 제자리걸음인 현실을 꼬집으며 다양한 정책이 필요함을 역설했다./출처=광화문1번가 유튜브 화면 갈무리

권선필 목원대 공공인재학과 교수는 ‘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와 통합적 대응’을 주제로 발표했다. 권 교수는 이번 학기 수업을 듣는 신입생들에게 대학 생활을 시작하는 감정을 물으니 대부분 ‘걱정과 불안’을 호소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기존 정책 데이터에서 빠져 사각지대에 놓인 2030 세대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심리적·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권 교수는 “코로나19 대응 특성상 중심이 아닌 주변과 틈새에서 혁신이 시작될 수밖에 없다”며 “지역과 동네, 공동체 차원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실험적 대응을 하고, 이를 촉진하는 리더십·관찰자·미디어의 역할이 중요하다. 작은 단위에서 대응이 성공하면 이를 중앙 정부가 가져가 확산시키는 흐름을 만들 때, 우리 사회가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수 시빅해커는 정부와 시민의 협력을 통해 우리 일상이 보다 안전하게 바뀐 사례를 소개했다./출처=광화문1번가 유튜브 화면 갈무리
이준수 시빅해커는 정부와 시민의 협력을 통해 우리 일상이 보다 안전하게 바뀐 사례를 소개했다./출처=광화문1번가 유튜브 화면 갈무리

‘시빅해커’로 활동하는 이준수 코드포코리아 활동가는 ‘시민주도로 안전한 일상을 만든 민관 협력 코로나19 대응 사례’를 공유했다. ‘시빅해킹(civic hacking)’이란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나서 공공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기술과 디자인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의 협업을 통해 결과물을 만들고 공개적으로 활용하는 활동을 말한다. ‘코드포코리아’는 시빅해커 500여 명이 참여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만들어 안전한 일상을 만들어가는 단체다.

대표적으로 정부에 코로나19 관련 데이터를 요청해 ‘공적마스크 앱’을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수기 출입명부의 개인정보 유출 방지를 위한 ‘개인 안심번호’를 개발했다. 이 활동가는 “꼭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잘하는 분야가 있고, 공공을 위한 일상 속 아이디어가 있다면 누구나 코드포코리아에서 시민 참여 활동이 가능하다”라고 소개했다.

이어진 2부 ‘이야기해볼까요?’에서는 사전 참여자 50명이 소그룹으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소통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이번 1차 포럼은 지난 24일 전문가포럼을 통해 사전 토론을 진행했고, 내달 7일 숙성포럼에서 사후 토론을 열어 실질적인 정책 제안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열린소통포럼’은 /출처=행정안전부
‘열린소통포럼’은 국민과 정부, 지역, 시민사회가 모여 일상 속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이를 정책화하는 프로그램이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가 함께 시작돼 3년간 총 34번의 행사가 열렸다./출처=행정안전부

‘열린소통포럼’은 국민과 정부가 만나 우리 사회를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정책을 토론하는 공론의 장이다. 국민이 일상에서 발견한 문제를 중심으로 포럼 의제를 선정하고, 정부‧지역‧시민사회가 한 자리에 모여 논의한다.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은 정책이 될 수 있도록 각 부처에 전달된다. 

지난해 총 13회 열려 국민 2923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45개의 정책 제안이 발굴돼 37개가 수용됐다. ‘플랫폼노동 등 다양한 근로형태의 제도화(고용노동부)’ ‘프리랜서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 강화(고용노동부)’ ‘재난·위기 상황의 근로자에 대한 사회안전망 구축(보건복지부)’ ‘근로자를 위한 노동 교육 프로그램 마련(교육부)’ 등이 각 부처에서 논의 중이다.

올해는 사회적협동조합 빠띠가 행사 전반의 기획과 운영을 맡았다. 제2차 열린소통포럼은 내달 28일 ‘플라스틱 제로를 향한 첫걸음’을 주제로 열려 탄소중립과 탈플라스틱에 관해 시민들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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