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 A씨는 집에서 회사까지 거리가 애매해서 자전거로 주로 출퇴근을 한다. A씨가  쓰는 자전거는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다. 저렴하면서도 어디서나 대여가 가능해 따로 자전거를 구매하지 않고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따릉이는 이용의 편의성, 저렴한 비용 등으로 서비스 개시 2년 반 만에 회원 수가 62만 명('18.3월 기준)을 돌파했다. 하루 중 출·퇴근 시간대에 38%가 집중되면서 실질적인 생활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주부 C씨는 마트를 이용할 때 서울시가 운영하는 ‘나눔카’를  자주 이용한다. 기존에 있는 차는 남편이 출근용으로 사용하기에 가끔 차가 필요한 C씨에게는 내 차가 없어도 언제, 어디서나 공유할 수 있는 나눔카가 더 적합하다 생각했기 때문. 약 200만 명의 회원이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나눔카’는 공유를 통해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또 하나의 해법으로 자리 잡았다.

서울시가 공유정책의 일환으로 기존에 추진하여 성공한 모델인 공공자전거 ‘따릉이’, 200만 명의 회원이 이용하는 ‘나눔카’ 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확산시키기 위해 협동조합, 블록체인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서울시는 2012년 공유도시 서울 선언 이후 공공자전거 따릉이, 나눔카, 공공시설 시민 개방 등 공유 정책을 선도·주도해왔다.

서울시는  17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공유도시 서울의 내일을 위한 새로운 정책 방향 모색'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 이날 자리에는 전문가,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5년 간 서울시의 공유정책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5년을 준비한다.

이 자리에서는 기존 수익독점 모델의 한계를 극복하고 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한 ‘협동조합’ 공유 모델을 탐색할 계획이다. 중간 거래 수수료를 낮추고 신뢰 기반의 개인 간 거래(P2P)를 활성화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살펴보는 것은 물론 공유 가치의 의미와 확산에 관한 논의 등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포럼 1부에서는 ‘공유의 현재’를 주제로 지난 5년 간 서울시가 추진한 공유 정책 성과, 현재 공유 정책을 둘러싼 현실과 향후 과제에 대해 토론한다. 임국현 서울시 공유도시팀장의 진행으로 이정우 서초구 주무관, 김동현 모두컴퍼니 대표, 박상준 쉐어잇 대표, 신효근 은평공유센터 사무국장이 참여한다.

포럼 2부에서는 ‘공유의 미래’를 주제로 향후 5년을 준비하는 공유 정책 마련을 위해 해외 사례 및 블록체인 기술 활용, 협동조합 등 새로운 형태의 공유 방식을 소개하고 도입 가능성에 대해 탐색한다. 박건철 서울디지털재단 책임연구원, 이봉형 큐브 인텔리젠스 의장, 한상우 이(e)-버스 대표, 김묵한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이 각각 발제 후 토론에 참여한다.

전효관 서울혁신기획관은 “지난 2012년 서울시에서 선포한 ‘공유도시’는 서울이라는 거대 도시를 공유의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선언이었다”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2기 공유도시’를 위한 대안과 가능성을 찾아나가겠다”고 말했다.

 

 

 

 

글. 라현윤 이로운넷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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