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 위치한 '롸버트치킨'은 로봇이 치킨을 튀긴다./사진제공=롸버트치킨
서울 강남에 위치한 '롸버트치킨'은 로봇이 치킨을 튀긴다. 로봇으로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조리하고, 일정한 맛을 유지한다./사진제공=롸버트치킨

정해진 비율대로 물과 파우더를 넣어 반죽을 만든다. 닭고기에 튀김옷을 입혀 바구니에 넣고 뜨거운 기름에 넣어 서로 달라붙지 않게 망을 흔든다. 약속된 시간에 치킨을 꺼내 접시에 담아 작업대에 올려놓는다. 바삭하고 맛있는 치킨을 완성한 이는 사람이 아닌 ‘로봇’이다. 최근 서울 강남의 한 매장에서 실제 로봇이 튀기는 치킨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치킨뿐만 아니라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 로봇, 식당에서 음식을 날라주는 서빙 로봇, 문앞까지 음식을 전달해주는 배달 로봇 등 다양한 로봇들이 등장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로봇이 우리 일상을 파고들게 될까.

한화그룹의 스타트업 취·창업 온라인 플랫폼 ‘드림플러스’는 일상 가까이에서 IT를 경험할 수 있도록 월 1회 ‘IT-Plus’ 행사를 개최한다. 25일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행사에서는 ‘일상 속 로봇을 읽다’를 주제로 우리 주변의 로봇과 우리가 꿈꾸는 로봇, 2021년 현 시점 만나볼 수 있는 로봇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25일 열린 드림플러스 ‘IT-Plus’에서는 ‘일상 속 로봇을 읽다’를 주제로 서비스 로봇, 홈 로봇, 반려 로봇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25일 열린 드림플러스 ‘IT-Plus’에서는 ‘일상 속 로봇을 읽다’를 주제로 서비스 로봇, 홈 로봇, 반려 로봇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연사로 나선 이임복 세컨드브레인 연구소 대표는 ‘IT는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바꾸는가’ ‘2021 IT 트렌드를 읽다’ 등 저서를 냈다. 네이버 오디오클립 ‘이임복의 IT 트렌드를 읽다’, 유튜브 채널 ‘일상 IT’ 등을 운영해 대중이 정보통신 기술과 가까워지도록 안내자 역할을 해왔다.

최근 로봇과 관련한 가장 뜨거운 이슈는 역시 코로나19에 따른 변화다. 외출이 꺼려지고 비대면 생활이 일상화하면서 ‘배달로봇’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자율주행 로봇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직장이나 호텔 등 특정 장소에 음식을 배달하는 서비스가 나왔다. 실내를 넘어 실외에서도 배달 가능한 로봇이 현재 테스트 중이며, 하반기 상용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코로나 장기화로 이어진 우울감·고독감을 해소하기 위해 ‘반려로봇’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말벗 역할을 통해 심리적 외로움을 달래주고, 친구처럼 안정감을 더해주는 등 고립된 사람들의 일상을 위로해주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이 언택트 시대 고객과 교감하며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 로봇 ‘DAL-e(달이)’를 영업점에 선보였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언택트 시대 고객과 교감하며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 로봇 ‘DAL-e(달이)’를 영업점에 선보였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아울러 지난해 12월 현대자동차그룹이 로봇 연구·개발업체 ‘보스턴 다이나믹스’를 인수하면서 일상에서 다양한 로봇을 접할 기회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현대차 영업점에 고객을 응대 로봇 ‘달이(DAL-e)’를 배치했으며, 이달 초에는 지능형 지상 이동 로봇 ‘타이거(TIGER)’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로봇과 모빌리티를 결합한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다만 로봇의 확산에는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게 될까’라는 질문이 늘 따라붙는다. 이 대표는 “로봇을 도입한다고 당장 사람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사람이 하기에 힘들고 어려운 일을 로봇이 맡고, 감정을 다루는 세심한 일은 사람이 맡아 전체적으로 효율성이 늘어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IT-Plus 지난 행사는 핀테크, 블록체인, 스마트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을 주제로 열렸으며, ‘드림플러스’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보기 가능하다. 이날 행사도 약 2주 후 올라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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