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재활용이 쉬운 투명페트병 생산 확대를 위해 10개 먹는샘물 제조업체와 협의해 올해 상반기 내 ‘상표띠(라벨)’ 없는 제품을 사용하고, 올해 말까지 먹는샘물 제품의 20% 이상을 전환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농심, 동원에프엔비, 로터스, 롯데칠성음료, 산수음료, 스파클,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코카콜라음료, 풀무원샘물, 하이트진로음료(이상 가나다순)와 함께 ‘상표띠 없는 투명페트병 사용’ 업무 협약식을 열었다.
이번 업무 협약은 지난해 12월 4일 먹는샘물 용기의 자원순환 촉진을 위해 ‘상표띠 없는 먹는샘물(소포장제품)’과 ‘병마개에 상표띠가 부착된 먹는샘물(낱개 제품)’의 생산·판매 허용 등과 연계해 추진됐다.
먹는샘물 생산량 점유율 74%, 7만 8000톤을 생산하는 10개 제조업체는 올해 상반기 내로 상표띠 없는 제품을 출시한다. 상표띠 없는 투명페트병 먹는샘물 제품은 묶음 포장용으로 우선 출시될 예정이며, 향후 개별포장까지 확대해 나간다.
올해 말까지 상표띠 없는 페트병을 2만톤 이상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는 시중에 출시되는 먹는샘물 페트병 생산량 10만 4000톤의 20% 수준이다.
환경부는 상표띠 없는 투명페트병의 생산이 확대되도록 유인책을 마련하는 등 제도적 지원을 확대한다. 상표띠 없는 투명페트병에 대해 재활용 용이성 평가에서 ‘재활용 최우수’ 등급을 부여한다. 해당 등급을 받으면 제품 표면에 이를 표시할 수 있으며, 생산자책임재활용 분담금을 최대 50%까지 경감받는다.
또한 먹는샘물 용기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20~30% 줄이는 ‘경량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먹는샘물의 용기를 얇게 만들고 내부에 공기 대신 질소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상표띠 없는 페트병은 지난해 12월 24일 발표한 생활폐기물 탈플라스틱 대책의 핵심 내용인 플라스틱 감량과 재활용 촉진에 적합한 제품”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대한민국 친환경 포장재를 대표하는 하나의 상징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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