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 8기 청년기자단 활동은 서울시 소재 협동조합의 신축년 꿈을 담는 것으로 마무리합니다. 갑작스런 코로나19로 청년기자단의 활동도 위축될 수밖에 없었지만, 서울시 곳곳의 협동조합을 만나는 현장 취재에 몸을 사리지 않았습니다. 서울시 소재 협동조합을 찾아가는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 청년기자단 활동은 2021년에도 계속됩니다.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 청년기자단(8기)은 지난해 4월부터 8개월간 코로나19로 인한 취재의 어려움에도 열심히 현장을 누비며 다양한 기사를 작성, 협동조합의 활약을 널리 알렸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활동 초반 인터뷰 일정 잡는 것에서부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행사가 줄줄이 취소돼 현장 취재는 많이 줄었습니만, ‘협동조합 이용 후기’ ‘코로나를 극복하는 협동조합’ ‘우리동네 협동조합의 2021년 꿈’ 등 새로운 기획기사를 쓰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기자단 7명 모두 포기하지 않고, 올해 1월 해단식에서 수료증을 받았습니다.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인해 화상으로 진행된 청년기자단 해단식./사진제공=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인해 화상으로 진행된 청년기자단 해단식./사진제공=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

반응 뜨거웠던 협동조합 이용 후기

2020년 초부터 지금까지 코로나19로 많은 협동조합이 운영과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청년기자단은 힘을 보태고자 6건의 상품 및 서비스 이용후기를 기사로 작성했습니다. 기자단 운영자인 이민주 매니저는 “취재 가는 과정과 제품 사용 과정, 후기까지 생생하게 남기고 사진으로도 잘 표현해내 많은 분들께서 재미있어 했다”고 전했습니다.

박수현 청년기자와 이승하 청년기자는 각각 ‘휴대용 비누’와 ‘천 마스크’ 이용 후기를 작성하며 협동조합에서 위생 상품의 판매 현황을 전했습니다. 이기동 청년기자는 협동조합으로 운영되는 피자집과 맥주집을 직접 방문해 시식하고 생생한 후기를 전하며 협동조합의 대중화를 도왔습니다. 

코로나19에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한 협동조합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는 2020년 ‘작은행사 지원사업’을 진행했습니다. 기자단은 지원사업에 선정된 협동조합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모습을 전했습니다. 또한 ‘코로나를 극복하는 협동조합’과 ‘우리동네 협동조합의 2021년 꿈’이라는 기획기사를 작성하면서도 코로나로 겪은 어려움과 더불어 대응 사례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청년기자단은 ‘의료, 돌봄, 문화예술’ 현장을 중심으로 다녔습니다. 마포의료사협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약자들이 어려움이 더 커진 것에 대응해서 소수자를 위한 다양한 워크샵과 토크쇼를 개최했습니다. 안산의료사협에서는 방역활동을 비롯한 말벗봉사를 통해 어르신들 돌봄 활동을 이어가며 ‘코로나 백서’를 제작했습니다. 안산의료사협과 인터뷰한 박수현 청년기자는 “우울한 환경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협동조합을 취재하면서 매우 감명받았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코로나19로 각 가정마다 육아에 대한 부담도 커졌습니다. 이를 돕기위해 우드포유 협동조합과 모해교육협동조합이 나섰습니다. 우드포유는 작은행사를 통해 발달장애인 청소년 가족을 대상으로 목공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모해는 느린학습자와 부모님을 대상으로 향교에서 놀이프로그램과 부모교육을 했습니다. 모해를 취재한 이경원 청년기자는 “코로나로 오랜만에 취재 겸 외출을 했는데, 향교에 자유롭게 뛰는 아이들을 보면서 기자도 ‘힐링’되는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문화예술 분야는 상대적으로 더 힘든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한창대 청년기자는 함께누리 협동조합을 취재하면서 샌드위치를 만들고 손세정제를 판매하는 등 사업방향을 바꾼 현황을 전했습니다. 이승하 청년기자는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의 예술인 상호부조 사례를 소개하면서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금융지원과 행정지원이 이루어지는 현황을 보도했습니다.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을 취재한 이승하 청년기자는 “처음에 취재할 때 어려움이 있었지만, 인터뷰 하다보니 웃음도 터지고 편하게 말씀도 하셨습니다. 어려웠지만 재밌었고, 기자가 분위기를 잘 이끌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코로나19에도 지속된 교육과 행사, 센터 사업

청년기자들은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의 다양한 지원사업, 교육 현장을 기사로 썼습니다. 공무원 교육부터 맞춤형 상담, 회계·세무, 인사·노무 교육을 같이 참관하면서 수강생들의 질의응답도 꼼꼼하게 작성했습니다. 서은수 청년기자는 ‘협동조합 상담데이터 분석연구 최종 발표’를 취재하면서 협동조합 상담의 난이도가 설립 기간이나 문의 내용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설수진 청년기자는 협동조합 운영에 디딤돌이 될 협동조합 사례집과 규약 규정집을 소개하는 기사를 썼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협동조합 현장은 물론, 협동조합을 취재하는 청년 기자단에도 작은 타격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자단은 현장에서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협동조합을 취재하고 인터뷰하면서 에너지를 얻었습니다. 기사작성이 쉽지 않아서 4차 수정까지 가는 경우도 있고 취재처 섭외에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이로운넷 신혜선 국장님의 꼼꼼한 감사와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의 지원으로 총 54건의 기사를 발행할 수 있었습니다. 

'padlet'을 활용해 활동소감을 전하는 청년기자단./사진제공=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
'padlet'을 활용해 활동소감을 전하는 청년기자단./사진제공=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

<청년기자단 8기 활동소감>

이승하: 청년기자단 활동을 하면서 직접 이사장님이나 협동조합 관계자 분들을 만난 것이 정말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처음에는 기자단 활동이 제게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실례가 되지 않을까 해서 위축됐는데, 인터뷰와 기사를 작성하다 보니 저뿐만 아니라 해당 협동조합에도 좋은 기회라는 것을 알게 돼, 더 자신감이 붙고 책임감도 가졌습니다. 다양한 협동조합의 가치들을 보면서 아직 제가 모르는 세상이 많다는 것을 실감했고, 더 많은 것을 경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경원: 코로나 시국의 활력소. 코로나로 외출이 어렵다보니, 기자단 활동으로 취재하는 것이 작년의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어렵고 힘들거라 생각했던 회계 교육도 막상 들어보니 매우 재밌었습니다. 바깥 활동이 어려웠던 지난해 기자단 활동으로 인터뷰하는 것이 취업준비 시 면접, 자소서 작성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서울시 지원의 작은 행사 사업 중, 모해교육협동조합에서 개최한 경계선 지능장애 아이들과 부모님 대상 치유수업이었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심했던 시기 이후의 오랜만의 오프라인 활동으로, 현장취재를 간 저도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노는 모습을 보고 힐링이 됐습니다. 여러 기회를 제공해주신 덕분에 다양한 경험을 했고, 이를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모로 감사드립니다.

이기동: 벌써 1년의 시간이 지나갔네요. 처음엔 협동조합 자체도 잘 몰랐는데, 강의도 듣고 하면서 협동조합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게 됐습니다. 기자단을 통해 협동조합에는 먹거리는 물론 출판, 공연예술 등 다양한 분야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는 1830피자협동조합, 비어랩협동조합 등 먹거리 분야 취재가 많았습니다. 평소에도 먹는 것을 좋아해서 맛집을 알아가는 기분으로 취재하니 협동조합이 더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취재라 부담이 됐는데 인터뷰보다는 먹는 것이 편하게 다가와서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으로 오프라인 회의가 적어 함께 할 기회가 적어 아쉬웠습니다. 1년간 기자단을 하면서 글쓰는 법에 대해 자세히 알게 돼 특히 좋았습니다. 매력적인 제목 뽑기부터 전체적인 맥락 잡기 등도 신선했습니다. 오랜 시간 훈련이 필요하겠지만, 다른 기자단에선 찾기 어려웠던 강의 같습니다. 

설수진: 대학생이라서 아직 사회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적었는데, 기자단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를 하면서 협동조합을 운영하시는 분들이 열정을 가지고 단체를 이끈다는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사를 쓰며 협동조합에 대한 공부도 할 수 있었고, 사회적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현장 취재를 하려고 노력했는데, 그때마다 도와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취재를 잘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애정을 갖고 기사 수정에 도움을 주신 국장님과 스케줄과 기사 업로드를 많이 신경써주신 매니저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박수현: 기자단은 미숙해서 아쉬움도 남지만 제가 조금 더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을 준 활동이었습니다. 센터에서 공무원 교육을 취재하고, 여러 협동조합들을 인터뷰하고, 제품을 사용해봤습니다. 협동조합을 알게 되면서 함께하며 돕는 의미를 마음 속 깊이 느낄 수 있었고, 사회에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에 더 시선을 두고 알아가는 계기를 받았습니다. 

기사 작성이 생각보다 어려워 긴장했지만, 매우 즐거웠습니다. 특히 안산의료복지협동조합을 취재하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우울한 코로나 시대에서 열심히 활동하시는 협동조합을 취재하면서 매우 감명 받았습니다. 지도해주신 국장님, 센터장님과 친절히 대해주신 매니저님, 함께한 다른 기자들께 감사드립니다. 청년기자단은 잊을 수 없는 활동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한창대: 청년기자단 활동을 하면서 ‘협동조합’과 ‘기자’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는 참 여러 분야에서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목격하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분들을 취재하며 저도 열심히 기사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지난 한 해는 코로나로 활동이 제한적이었다는 건 아쉬웠습니다. 그만큼 ‘제가 쓴 기사가 단조롭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늘 더 잘하지 못한 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많은 것을 배웠고 많은 것을 느낀 활동이었습니다. 힘든 시기였지만 저에게는 좋은 자양분이 생긴 것만 같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서은수: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 나눌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기자단 활동이 아니었다면 만나지 못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과정에서 많이 배웠어요. 들은 이야기를 글로 전하는 일도 조금씩 터득해갈 수 있어 좋았습니다. 

코로나로 얼굴을 자주 보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 늘 세심하게 피드백해주신 국장님, 활동 기간 많이 신경 써주신 매니저님 감사합니다! 다른 기자단 분들도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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