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로 택배 수요가 증가로 스티로폼 포장재, 종이 박스 등 일회용 포장 폐기물이 늘면서 심각한 환경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이 폐기물들은 대부분 한번 사용한 뒤 버리거나, 오래 사용해 파손이 심한 경우 재활용하지 않고 소각·매립해왔다. 

SK종합화학과 로지스올이 물류 포장 및 배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폐기물로 인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양사는 각자 보유한 친환경 소재 기술력, 산업용 및 생활용 물류 운영 노하우 등을 제공한다. 

SK종합화학과 로지스올은 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물류용 폐파렛트 재활용 사업 등 물류 폐기물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SK종합화학과 로지스올이 8일 서울 종로구 소재 SK서린빌딩에서 물류용 폐파렛트 재활용 사업 등 물류 폐기물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나경수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왼쪽)과 서병륜 로지스올 회장./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종합화학과 로지스올이 8일 서울 종로구 소재 SK서린빌딩에서 물류용 폐파렛트 재활용 사업 등 물류 폐기물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나경수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왼쪽)과 서병륜 로지스올 회장./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국내 물류용 파렛트 및 컨테이너 렌탈 업계 1위 기업인 ‘로지스올’은 상품 보관 및 이동에 사용하는 물류기기 대여사업을 통해 자동차, 전자, 화학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종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양사는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개발 ▲플라스틱 재질 물류용 폐기물의 리사이클링(Recycle)을 통한 재사용(Reuse) ▲한번 쓰고 버리는 스티로폼, 종이 재질의 폐기물을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대체(Replace) ▲친환경 택배 용기 개발·도입을 목적으로 하는 친환경 시범 사업 추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SK종합화학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대해 “로지스올과의 협업을 통해 물류 포장·배송 과정에서발생하는 쓰레기를 줄여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보다 근본적인 차원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에 있다”고 설명했다.

SK종합화학은 양사 간 협력이 진척되면, 파손된 파렛트를 업사이클링해 친환경 포장 용기 등 새 플라스틱 제품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플라스틱 파렛트는 반복 사용이 가능해 일회용 파렛트를 사용할 때보다 연간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약 73%까지 줄일 수 있다. 

로지스올은 2025년까지 국내 전체 택배 유통량 중 10% 이상을 친환경 플라스틱 용기로 대체할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 전체 택배 유통량의 10%에 해당하는 약 3억 4천만개 택배 용기를 친환경 플라스틱 용기로 바꾸면, 약 147만톤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 나무 약 2억 2400만 그루 이상을 심는 것과 맞먹는다.

서병륜 로지스올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택배 수요 증가로 물류 업계의 쓰레기 발생 문제는 더욱 심각한 수준이 됐다”라며 “이번 협력이 업계의 고질적인 쓰레기 발생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과도한 폐기물로 인한 환경 문제는 일회용 포장재를 재사용 가능한 친환경 플라스틱 포장재로 대체하거나 사용한 플라스틱을 회수, 재활용해 다시 제품으로 만드는 등의 자원 순환 체계를 구축한다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ESG 관점에서 물류 업계를 비롯해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모든 곳에 그린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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