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톡 기차역의 시베리아 횡단열차 앞 기념촬영

한국전력(사장직무대행 김시호)이 3월 27일부터 4월 1일까지 고려인 청소년 24명을 대상으로 ‘한민족 역사 찾기’ 행사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고려인 청소년들이 한국에서 올바로 정착하고 성장해 나가는 발판을 만들어 주고자 마련되었다. 행사 참여자는 모두 광주에 위치한 고려인 자녀 전문학교인 ‘새날학교’ 학생들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항일 독립 운동 현장인 안중근 의사 단지 동맹비와 러시아 최초의 한인 마을인  ‘지신허’ 등 강제 이주 현장 및 발해의 옛 성터와 러시아 사할린의 고려인 문화 센터 등을 방문했다.

특히,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고등학교를 방문하여 러시아 학생들과 교류행사를 갖고 한국과 러시아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탑승하여 1937년 강제이주 당했던 한민족의 아픔을 체험하고 구소련과 일제의 핍박에도 굴하지 않은 한인들의 정신력과 불굴의 의지를 되새기는 자리도 마련했다.

행사에 참여한 새날학교 잔빅토리아(남, 고3) 학생은 “한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힘들게 적응하고 있는데,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한민족의 역사 문화에 대해 알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한전은 5년째 다문화 가정 모국 방문 행사를 진행하여 지금까지 총 347명의 이주여성과 자녀에게 모국 방문을 지원했다. 2013년 10명에서 2017년에는 100명까지 증가했다.

김시호 사장직무대행은 “한민족의 후손인 고려인 청소년들이 우리나라에서 자립 기반을 갖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글. 라현윤 이로운넷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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