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런이 개발한 마이크로 필터링 시스템(NCFS, Non-Clogging Filtering System)./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에이런이 개발한 마이크로 필터링 시스템(NCFS, Non-Clogging Filtering System)./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지원하는 친환경 소셜벤처 ‘에이런(Arun)’의 폐수 재처리 기술력이 해외에서 주목받았다. 에이런은 정유·석유화학·반도체·철강 등 공업용수가 사용되는 분야에서 필수적인 폐수 여과 기술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에이런은 수처리용 여과 장비인 ‘마이크로 필터링 시스템(Non-Clogging Filtering System, NCFS)’ 시험용 설비를 미국, 캐나다 등 해외 지역에 첫 납품했다고 30일 밝혔다.

폐수 처리 기술을 통한 오염수 재활용으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설비 유지를 가능하게 해 해외에서 경제적, 환경적 가치가 우수하다는 점을 평가받았다.

에이런과 미국 ‘에스엘디 마케팅(SLD Marketing)’은 지난 25일 미국 텍사스, 아칸소, 오클라호마, 루이지애나, 뉴멕시코 등 5개주에 대해 50만불 규모 독점 영업계약을 체결했다. 텍사스 지역에 있는 민간기업에 시험용 설비를 납품했으며, 앞으로 3개월 이상 시험 운영을 거쳐 사업장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에이런은 캐나다의 미생물 처리시스템 개발 회사인 ‘오솔노(Osorno Enterprise)’와 공동 기술협약을 체결했다. 에이런은 향후 오솔노에 설치한 시험용 설비 운영이 완료되면, ‘오솔노’의 미생물 처리시스템과 패키지로 판매할 계획이다.

이 설비는 ▲고농도(500ppm 이상) 및 미세 입자(0.5μm) 제거 및 혼탁한 폐수 처리의 획기적 개선 ▲막힘 현상이 발생하지 않고 연속적으로 가능한 필터링 ▲별도 세척 공정이 불필요하고 저동력을 사용해 기존 대비 85% 낮은 유지 관리비 절감 ▲ 기존 장치 대비 최대 12배 설치 면적 축소 등이 가능해진다.

이외에도 에이런은 미국 물산업 엑셀러레이터인 ‘Imagine H2O’에 국내기업 최초로 선정돼 해외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Imagine H2O’는 전세계 약 129개 스타스업 기업에 약 5억 불을 투자 유치한 미국의 물 산업 전 엑셀러레이터다. 에이런은 이번 대회에서 글로벌 수처리 회사 산하 투자기관인 ‘수에즈 벤처(SUEZ Ventures)’로부터 평가받아 선정됐다.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ESG경영과 지속가능한 운영에 대한 북미의 관심사가 높아진 점도 친환경 소셜벤처 에이런이 해외로부터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ESG경영 관점에서 2019년부터 환경부와 함께 공모전을 개최하며, 환경 문제 해결 및 환경 분야 사회적경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를 발굴 및 육성 지원하고 있다. 에이런은 지난해 11월 열린 공모전에서 최종 선발된 3개 기업 중 하나로, 1억원의 성장지원금과 집중 육성 대상에 선정됐다.

지난해 11월 열린 ‘환경분야 소셜 비즈니스 발굴 사업 지원 성장지원금 전달식’ 에이런 조희철 부사장(왼쪽)과 SK이노베이션 임수길 밸류크리에이션 센터장./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지난해 11월 열린 ‘환경분야 소셜 비즈니스 발굴 사업 지원 성장지원금 전달식’ 에이런 조희철 부사장(왼쪽)과 SK이노베이션 임수길 밸류크리에이션 센터장./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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