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는 자본주의를 다르게 할 기회다. 대학에서 새로운 비전을 만들자.”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제1회 전국 대학 사회적경제 컨퍼런스’에서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학의 역할을 강조했다. 28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K산학협력’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됐다.

‘사회적경제 대학이 키운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전국 25개 대학들이 그동안의 사회적경제 활동 사례와 성과들을 공유하고, 대학과 사회적경제의 상생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부의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을 통해 축적된 산학협력과 자역사회 혁신 역량을 보유한 사회적경제 대학협의회 소속 대학들이다.

28일 열린 ‘제1회 전국 대학 사회적경제 컨퍼런스’를 주최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축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산학협력 유튜브 화면 갈무리
28일 열린 ‘제1회 전국 대학 사회적경제 컨퍼런스’를 주최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축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산학협력 유튜브 화면 갈무리

컨퍼런스를 주최한 민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 사회적경제위원장)은 “시장경제는 거칠고 공공경제는 경직된 반면, 사회적경제는 인간적이고 따뜻하다. 코로나19로 상처받은 공동체를 치유할 좋은 방법은 사회적경제다”라며 “행사 주제대로 대학이 사회적경제를 키우는 길로 나아가길 기대하며, 국회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라고 밝혔다.

전국 25개 대학 참여하는 ‘사회적경제 대학협의회’

사회적경제 대학협의회는 정부의 사회적경제 활성화 시책에 맞춰 사회적가치 증진, 사회적경제 인재 양성, 사회적경제 기업 경쟁력 강화, 사회적경제 조직 설립을 통한 경제 양극화 해소, 일자리 창출, 지역균형 발전 등에 기여하기 위해 2019년 6월 결성한 단체다. 총 11차례 협의회를 통해 수도권부터 강원·충청·경상·전라·제주 등 전국 25개 대학에서 참여 중이다.

유남희 전북대 교수는 협의회 추진경과 보고에서 “사회적경제 산학연관 협력 사업 및 인력양성 사업을 추진하고, 사회적경제 활성화 관련 정책개발 참여가 필요하디”며 “산학민관 거버넌스 구축으로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 생태계 강화 등이 중점 추진 과제다”라고 설명했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포스트 코로나, 대한민국의 희망 사회적경제’를 주제로 기조 발제했다./사진제공=K산학협력 유튜브 화면 갈무리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포스트 코로나, 대한민국의 희망 사회적경제’를 주제로 기조 발제했다./사진제공=K산학협력 유튜브 화면 갈무리

이어 더불어민주당 사회적경제위원회 입법추진단장을 맡은 김영배 의원이 ‘포스트 코로나, 대한민국의 희망 사회적경제’를 주제로 기조 발제했다. 특히 이날 오후 열린 당정청 회의에서 민주당·정부·청와대가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법안을 2월 임시국회 내 처리하기로 뜻을 모으면서 법제화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아진 시점이다.

김 의원은 “최근 ESG가 재계의 중요 키워드이자 투자 및 운영 기준으로 부상해 사회적가치를 실현하지 않으면 돈을 벌 수 없는 시대가 왔다”면서 “대학 역시 이러한 고민을 함께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의 세상은 ‘공공성’이 중요하며, 좋은 정부·지역사회·공동체를 만들어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인재 양성하고 균형 발전 나선 지역의 대학들

이후 권역별 대학에서 영상을 통해 사회적경제 주요 활동 및 공공·대학 협력 우수 사례를 영상으로 공유했다. 아래는 각 대학과 주요 프로그램을 정리한 것이다.

▲수도권 △국민대(염천교 수제화 거리 활성화 사업, 대학-전통시장 협력 통한 도시재생) △중앙대(북한이탈 청소년을 위한 경제교육, 관내 고등학교 대상 고교학점제 시범교육)  △한국산업기술대(시흥시 원도심 아동친화마을 조성, 전통시장 활성화 위한 공공 서비스 디자인) △한양대 에리카(안산시 사회적경제 발전 3개년 계획 수립 자료 제공)

▲호남·제주권 △전남대(문화예술 콘텐츠 창·제작 지원, 광주 그린뉴딜 에너지전환마을 교육) △전북대(사회적경제 산학연관 협력플랫폼 구축) △전주대(생활문제 개선 위한 온고을 리빙랩 개최) △제주대(구좌 지역 경제활성화 위한 협약, 지역사회 공헌 페스티벌 개최) △호남대(지역 사회문제 발굴 위한 아이디어톤 개최, 기업 주치의 센터 ‘우리동네 새로고침’ 운영)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수도권, 호남·제주권, 대구·경북권, 강원권, 대전·충청권, 동남권 등 사회적경제 대학협의회에 참여하는 25개 대학이 공공과 대학이 협력한 우수 사례를 발표했다./사진제공=K산학협력 유튜브 화면 갈무리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수도권, 호남·제주권, 대구·경북권, 강원권, 대전·충청권, 동남권 등 사회적경제 대학협의회에 참여하는 25개 대학이 공공과 대학이 협력한 우수 사례를 발표했다./사진제공=K산학협력 유튜브 화면 갈무리

▲대구·경북권 △경일대(취약계층 위한 천마스크 지원, 사회적경제 기업 온라인 홈쇼핑 개최) △계명대(지역 자활기업 제품에 스마트 기능 추가) △대구대(다문화여성 사회적경제 창업교육) △안동대(역사문화 자원 기반 교육용 VR 콘텐츠 개발)

▲강원권 △한림대(지역사회 문제 해결 창업동아리 및 기업 지원, 사회혁신경영 융합전공 운영) △강릉원주대(공공기관 및 유관기관 대상 우선구매제도 교육, 오프라인 매장 구축 협의)

▲대전·충청권 △건국대 충주캠퍼스(도시환경 개선 위한 디자인 교육, 소상공인 위한 클린 상점 만들기) △충남대(커뮤니티 케어 실현 위한 전문인력 양성, 자활사업단 비즈니스 모델 발굴) △한남대(사회적기업가 양성 위한 사회혁신원 운영) △한밭대(독거노인 건강관리 위한 서비스 개발, 국립현충원 빅데이터 서비스 활성화) △호서대(사회적경제 혁신공유 연구소 설립, 지역사회 교육협력 위한 협력 체결)

▲동남권 △경남대(마을기업 활성화 위한 지원단 구성) △동의대(지역사회 공헌 위한 공동체 프로그램, 산학협력 협동조합 설립 추진) △동명대(소상공인, 청년기업 위한 마케팅 지원 플랫폼 개발, AI 융합 스마트팜 구축) △인제대(쓰레기 종량제 봉투 디자인 변경, 김해 활동가 육성 사업) △창원대(민관학 협력 통한 LG소셜캠퍼스 행사, 전통시장 배달앱 서비스 활성화 지원) 

‘제1회 전국 대학 사회적경제 컨퍼런스’에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전한 유은혜 교육부 장관(왼쪽)과 김인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사진제공=K산학협력 유튜브 화면 갈무리
‘제1회 전국 대학 사회적경제 컨퍼런스’에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전한 유은혜 교육부 장관(왼쪽)과 김인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사진제공=K산학협력 유튜브 화면 갈무리

이날 영상을 통해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경기 침체와 양극화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연대와 협력, 공동체와 나눔이라는 사회적경제의 기본 가치는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교육부 LINC+ 사업에 참여하는 25개 대학이 지역 여건과 특색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학협력 모델을 발굴한다는 점은 특히 의미가 남다르다”고 격려했다.

김인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은 “대학은 사회적경제 정신을 밑거름으로 지역사회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사회적경제 현장과 연대를 통해 지역문제를 고민해 해결하는 중요한 주체”라며 “지난해 코로나19 위기를 계기로 지역과 공동체의 관심이 환기된 만큼, 새로운 가치 기준을 통해 전환의 시대를 맞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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