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금천·영등포·강남구에서 수거한 폐페트병을 활용해 친환경 의류를 만든다.
서울시는 투명 폐페트병의 재활용률을 높여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28일 효성TNC와 업무협약을 체결, 폐페트병을 가공한 친환경 의류 생산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자치구를 통해 투명 폐페트병을 선별 수거하고 효성TNC는 이를 재생원료로 가공, 원사로 재생산해 의류와 가방 등을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25일부터 공동주택에서 투명 페트병 분리 배출이 의무화한 가운데, 이번 투명 폐페트병 재활용 가공 사업에는 금천·영등포·강남구가 참여한다.
△영등포구는 동주민센터에서 투명 폐페트병 30개를 10리터 규격 종량제 봉투와 교환해 주는 사업을 진행한다. △강남구는 관내 공공선별장에 향후 투명 폐페트병 별도 보관·선별 방안 마련하고, 전용 압축기를 설치해 선별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오염을 방지하고 있다. △금천구는 시범사업 활성화 및 조기 정착 등을 위해 작년 하반기부터 수선별을 통해 비교적 양질의 투명 폐페트병을 확보 중이다.
수집한 투명 폐페트병은 중간 재활용업체에서 재생원료인 플레이크(Flake), 칩(chip)으로 가공되고, 효성TNC로 전달되어 폴리에스터 원사로 재생산된다. 효성TNC는 이 원사를 활용한 의류와 가방 등을 제작 및 판매를 통해 국내 친환경 재활용 섬유 시장을 개척한다는 목표다.
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지역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다시 서울 내에서 소비가 가능한 제품으로 생산해 폐기물 발생지 처리 원칙에 부합하는 지역형 자원순환 사회 및 순환경제의 초석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폐페트병의 고부가 가치화로 이어질 수 있는 시발점이 돼 재생섬유를 활용한 의류 등 재활용 유망산업을 육성하는 기반 구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시민들은 폐페트병이 양질의 제품화가 되는 과정을 체감할 수 있어 올바른 분리배출 및 재활용 확대를 위한 문화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미선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3개 자치구에서 투명 폐페트병 분리 배출 제도를 모범적으로 정착시켜 서울 전역으로 확대하고, 폐자원의 재활용과 친환경 제품 소비 등 시민들의 인식이 개선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양질의 재활용 가능 자원이 점차 확대돼 우리 사회가 실질적 자원순환 사회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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