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 장인과 청년메이커가 진공관 오디오의 음질과 블루투스의 편리함을 결합한 ‘진공관 블루투 스피커’를 함께 만들었다.

# 한 청년사업가는 세운상가의 기술과 재료만으로 새로운 3D 프린터를 개발했다.

# 메이커스큐브 입주기업 중 하나인 3D 프린터 제작업체 ‘아나츠’는 올해 예상 연매출이 입주 당시보다 1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이커스큐브 입주기업 중 하나인 아나츠의 3D 프린터

 

도시재생으로 50년 만에 창의제조산업 혁신지로 재탄생한 세운상가 재생(다시세운 프로젝트) 1단계 구간에서 일어난 변화들이다.

서울시는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2단계 사업을 다시 시작한다. 27일 오전 호텔PJ(4층 카라디움홀)에서는 박원순 시장, 최창식 중구청장, 상가 소유주 및 상인,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시?세운 프로젝트’ 2단계 사업 착수를 선포했다.

2단계 사업은 올해 4월부터 2020년까지 세운상가 남쪽(삼풍상가∼호텔PJ∼인현상가∼진양상가)을 최신 기술력과 디자인 경쟁력을 불어넣는 ‘창작인쇄산업’ 중심지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그 과정에서 토박이 인쇄 장인들의 기술과 청년 창작자들의 감각적인 디자인 및 아이디어, 소재?후가공?특수인쇄 등 최신 기술을 결합시킬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1인 기업 입주 공간, 샘플 작업실, 교육 시설 등을 집약한 핵심 거점인 ‘인쇄 스마트앵커’를 새롭게 건립하고, 인쇄 관련 스타트업 입주 공간인 ‘창작큐브’를 새롭게 설치한다.

일자리?살자리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청년 커뮤니티가 형성될 수 있도록 청년 주택도 400호 공급한다.

진양 상가에는 책을 내고 싶은 독립출판 작가와 세운상가 일대 인쇄업체가 만나 협업하고 독자들은 독립서적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 인현 지하상가에는 인쇄기술학교, 공방, 인쇄박물관 같은 시설이 각각 들어선다.

한편, 이번 2단계 공사를 통해 보행재생도 함께 이뤄진다. 산업재생을 통해 생겨난 활력을 보행 네트워크를 따라 주변으로 확산한다.

작년 9월 세운상가~청계?대림상가가 공중보행교와 보행데크로 연결된 데 이어, 2020년이면 대림상가를 넘어 삼풍상가를 지나 퇴계로와 맞닿은 진양상가까지 총 1km에 걸친 세운상가군 7개 건축물 전체가 보행길로 연결된다.

종묘에서 시작해 세운상가를 거쳐 남산까지 이어지는 서울의 남북 보행축이 완성되는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1년 철거 대신 재생이라는 큰 방향을 정한 이후 세운상가 입주상인, 임대인, 지역주민들과 함께 제조와 인쇄산업에 대한 혁신과 재생의 역사를 만들어오고 있다”며 “2020년까지 세운상가를 창의제조와 창작문화를 중심으로 제작?생산, 판매, 주거, 상업, 문화가 하나로 연결된 ‘메이커시티(Maker City)’로 완성하는 도시재생 10년 혁명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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