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비축기지 산책로와 상암월드컵경기장
41년 간 일반인의 접근이 통제됐던 석유탱크에서 복합문화시설로 다시 태어난 마포 '문화비축기지'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2018년 문화비축기지 운영 전략’을 발표해 문화비축기지를 서울의 상징적인 문화공원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27일 밝혔다.

시민 누구나 문화기획자가 돼 생활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그 시작으로 문화비축기지 내 시설과 자연환경을 이용해 생활공예, 원예, 자연생태체험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생태+생활문화' 분야 공모를 이달 말부터 진행한다. 여기서 선발된 시민들이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게 된다.

시민이 문화해설사가 돼 문화비축기지의 역사와 조성 과정을 알려주는 탐방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매 주말 문화비축기지에서는 볼거리·놀거리·먹거리가 있는 시민시장이 열리고 계절별로는 이색 축제가 펼쳐진다.

5월에는 곳곳에 텐트를 치고 그늘에서 책을 읽는 '어린이 책 페스티벌'과 대형 서커스 텐트에서 서커스를 관람하고 배워보기도 하는 '서커스 축제'가 열린다. 7∼8월에는 시민들이 가정용 튜브 풀장을 갖고 나와 크고 작은 풀장으로 공간을 가득 채우는 '풀장 축제'를 연다.

이달 말일부터 매주 주말 오후 4∼9시에는 밤도깨비 야시장이 열린다. 다른 야시장과 달리 일회용품이 없는 게 특징이다.

마포 사회적경제 공동작업장에 입주한 사회적기업들이 참여하는 장터도 매달 한 차례씩 열린다. 가드닝, 도시농부, 재활용, 반려동물 등 다양한 주제로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시장인 '모두의 시장' 역시 한 달에 한 번 방문객을 맞는다.

글. 이화형 이로운넷 기자

사진제공. 문화비축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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