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손상 성인과 언어재활사를 연결하는 원격 언어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언어발전소 로고./사진제공=소풍벤처스
뇌손상 성인과 언어재활사를 연결하는 원격 언어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언어발전소 로고./사진제공=소풍벤처스

1:1 원격 언어치료 플랫폼을 운영하는 소셜벤처 ‘언어발전소’가 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대표 한상엽)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언어발전소는 지난해 2월 설립된 헬스케어 스타트업으로, 뇌손상 성인과 언어재활사를 연결하는 원격 언어재활 서비스를 제공한다. 뇌졸중 환자가 증가함에도 전문 인력 부족 및 재활 인프라의 수도권 집중 등으로 환자가 적기에 언어재활 치료를 받기 어려운 문제에 집중했다. 

뇌졸중, 뇌손상 후유증으로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지만 병원 통원치료가 어려운 급성·만성기 환자부터 한국인 언어재활사를 찾기 어려운 해외 거주 교민과 국제결혼 가정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성인 언어치료는 일상과 현업 복귀를 위해 장기간에 걸친 재활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언어발전소는 장소나 시간의 제약없이 온라인에서 언어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화상 언어치료 플랫폼을 개발했다. 

플랫폼에서는 초기 상담을 통해 내게 맞는 치료사를 추천받을 수 있으며, 1:1 원격 언어치료와 치료 과정 녹화영상, 복습자료 등을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대상자는 자신의 발화를 객관화하고 보호자는 치료 상황을 투명하게 확인하고 치료사는 경과 분석이 가능해진다.

언어발전소에 따르면, 대상자의 매월 재등록률은 90%를 상회해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오프라인 언어재활 비용보다 약 50% 저렴한 비용으로 온라인 언어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대상자뿐만 아니라 보호자의 호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입·통원 치료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언어재활 치료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 지난해 9월에 중소벤처기업부와 교육부가 주관한 초기 창업패키지 사업 비대면 유망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가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윤슬기 언어발전소 대표는 “기존의 성인 언어치료는 일방적으로 병원에서 제공받거나 보호자가 발품을 팔아 방문 치료사를 소개받아야 했지만, 언어발전소는 전문가를 선별·검증해 합리적인 비용에 수준높은 치료를 제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재활 선택권을 넓히는 고객 중심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경험많은 파트너 치료사들과 누적 데이터를 통해 개인 맞춤형 치료 플랜을 제안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투자 심의를 담당한 고영곤 투자2팀장은 “언어발전소는 환자와 보호자 뿐만 아니라 언어치료사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해 언어치료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전문 자격을 가지고 있지만 경력 단절에 처한 언어치료사에게 유연한 근무 여건과 환자 관리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으로부터 효과적인 언어치료 플랫폼을 구축해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한편 언어발전소에서는 현재  뇌손상 성인이라면 누구나 30분 무료 화상 상담을 통해 원격 언어재활 가능 여부를 테스트해 볼 수 있다. 오는 2월에는 언어발전소 플랫폼 베타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이로운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