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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로 무장한 사회적경제 창업기업들이 올해 본격적으로 힘찬 출발을 시작한다. 기업의 경쟁력은 혁신으로부터 나온다. 선진기술을 통한 혁신이라면 도약은 식은 죽 먹기다.

사회적기업진흥원은 과학기술인협동조합 지원센터(SETCOOP)와 공동주관으로 지난해 ‘2020 과학기술인 협동조합 공모전’ 일환으로 '기술기반 사회적경제 비즈니스 협업모델 공모전'을 진행했다. 사회적경제 창업기업의 역량 강화와 외연확장을 목표로 과학기술 분야 협업 파트너를 발굴하기 위해서다.

<이로운넷>은 공모전 결과 수상한 창업기업 4개팀과 과학기술 분야 협업파트너 4팀을 인터뷰해 수상소감과 향후 계획을 들었다.

추운 겨울을 안전하게 나기 위해서 난방은 필수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집 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더욱 중요해졌다. 각 가정은 방한용품과 난방가전을 구비하고, 보일러를 통해 방 안을 뜨끈하게 데워놓는다. 

​장진권 조이비 대표./본인 제공
​장진권 조이비 대표./본인 제공

하지만 주거빈곤가구은 여전히 열악한 주거환경 속에서 힘겨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조이비는 이들의 건강한 수면환경 조성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환경부 혁신형 예비사회적기업인 조이비는 그동안 ‘세이브더칠드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과 협업해 실내용 텐트를 기부해왔다. 

조이비의 ‘4계절패브릭 텐트’는 추운 겨울에는 따뜻한 난방텐트로, 여름에는 모기장으로 간단한 스킨교체만으로 사계절 필요한 공간을 만들어준다. 소비자들은 이를 통해 에너지를 아끼면서 편안한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다. (본지 2020년 9월 25일자 '일상에서 재난까지…기술로 ‘더 안전한 사회’ 만들기'  참조)

조이비의 4계절패브릭 텐트./출처=조이비
조이비의 4계절패브릭 텐트./출처=조이비

하지만 주거빈곤가구에게 추위는 1차적 어려움일 뿐이다. 건강한 수면을 위해서는 실내 공기질 개선 역시 중요하다. 장진권 조이비 대표는 “지난 10여년간의 경험을 통해 주거빈곤가구의 경우 추위뿐만 아니라 햇볕이 잘 들지 않고 눅눅한 결로현상으로 곰팡이 발생, 실내 공기질 저하 등 건강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는 문제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동은 곰팡이 등 실내 유해세균이 번식하는 환경 속에서 천식이나 피부병에 걸려 고생하기도 한다. 조이비는 ‘UV(자외선) 자연살균을 통한 공간케어 캐노피 디자인’을 구상했다. 캐노피 내부에 사람이 없을 때는 ‘강살균’, 있을 때는 ‘약살균’ 모드로 전환토록해 실내 유해세균을 박멸하는 방식이다. 장 대표는 “자외선을 통해 안전하고 간편하게 살균·항균할 수 있다면 주거빈곤가구 아동의 수면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업체계 가동해 기술개발 박차,,, 장려상 받아

조이비는 자사의 ‘UV자연살균을 통한 공간케어 캐노피 디자인’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선 공모전에서 박승창 한국정보통신윤리지도자협회(KITELA) 교수와 장려상을 받았다. 

박승창 한국정보통신윤리지도자협회(KITELA) 교수./
박승창 한국정보통신윤리지도자협회(KITELA) 교수./본인 제공

박승창 교수는 지난해 설립한 ‘소재부품장비협동조합’(이사장 김완석, 이하 소부장협동조합) 조합원이기도 하다. 소부장협동조합은 연구원 및 대학교수 출신의 박사급 40여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협동조합으로, 소재, 부품, 장비분야 대전지역업체의 애로기술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박 교수는 공적기간만 32년에 달하는 사물인터넷(IoT) 분야 전문가다. ‘자외선(UV) LED 조명’ 전문성 등을 바탕으로 조이비에 다양한 기술적 조언을 건내줬다. 조이비가 UV LED 광학 설계 분야 유망업체와의 협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박 교수는 협업 진행상황을 묻는 질문에 “향후 개발사·유통사·인증기관·체험단의 협업체계를 마련해 올해 조이비 상품화 계획 추진을 도울 것”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UV케어 캐노피는 컨셉 단계에 있어 아직 구체적인 모델이 공개되진 않았다. 다만 올해내 실내케어텐트 및 UV LED 광학설계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구체적인 사업안을 실행해나갈 계획이다.

장 대표는 “햇볕이 잘 들지 않는 아이들의 방에 조그마한 햇볕의 역할을 할 수 있는 UV케어 제품이 만들 것”이라며 “올해는 특히 가장 최적화된 UV광원을 찾고 설계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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