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변의 채식 식당은 어디 있을까?
서울시가 건강한 먹거리와 채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건강한 채식 한 끼를 찾는 시민들을 위해 채식 식당 948개소를 발굴해 온라인으로 19일 공개했다. 채식메뉴를 취급하는 음식점을 발굴하기 위한 전수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채식 메뉴 취급 음식점 조사·발굴은 ‘채식하기 편한 서울 환경조성사업’을 통해 이뤄졌다. 만성질환 예방과 균형있는 식생활을 위한 채소 섭취량을 늘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채식을 선호하는 시민들의 먹거리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해 추진됐다.
948개 채식식당(일반식당 368개소, 프랜차이즈 580개소)은 채식메뉴만 취급하는 채식전용 음식점과 메뉴 중에 채식메뉴가 있는 일반음식점을 포함한다. 누구나 내 주변 채식식당을 클릭 몇 번으로 찾을 수 있다.
‘국제채식연맹(IVU, International Vegetarian Union)’의 채식분류를 근거로 식재료·조미료에 동물성 성분을 첨가했는지, 유제품을 사용하는지 등을 조사해 찾아낸 총 1555개 채식메뉴 취급식당 가운데 정보 제공에 동의한 곳들이다.
IVU가 정한 채식 유형으로는 △동물성 식품은 먹지 않고 과일·채소 등 식물성 식품만을 먹는 순수 채식인 비건(Vegan) △식물성 식품과 유제품(우유·치즈·버터 등)을 먹는 락토(Lacto) △식물성 식품과 달걀을 먹는 오보(Ovo) △식물성 식품과 유제품, 달걀을 먹는 락토오보(Lacto-Ovo) △식물성 식품과 유제품, 달걀, 해산물까지 먹는 페스코(pesco)가 있다.
이번에 발굴한 채식 음식점은 서울시 홈페이지(분야별 정보→ 복지→ 생활보건의료→ 식품안전→서울시 채식 음식점 현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치구별, 업종별(한식·베이커리·카페 등 10개), 메뉴(채식유형)별로 검색 가능하다. 채소·유제품·달걀·해산물 등 유형별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식당별 메뉴에 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서울시 채식식당 가이드북’으로도 제작해 각 자치구 보건소에 배부, 오프라인에서도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시민들이 채식 식당임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매장에 붙일 수 있는 스티커를 제작해 948개 식당에 전달했다.
▲채식 음식점은 대부분 도심 번화가에 위치한 것으로 분석됐다. △강남구에 110개소(11.6%)로 가장 많았고 △종로구 70개소(7.4%) △송파구 68개소(7.2%) △마포구 57개소(6.0%) △용산구 54개소(5.7%) △서초구 52개소(5.5%) △중구 47개소(5.0%)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양식 418개소(44.1%) △한식 322개소(34.0%) △카페 69개소(7.3%) △인도·중동 38개소(4.0%) △베이커리 32개소(3.4%) 순이었다. 인도·중동 음식의 경우 국내에선 낯선 메뉴지만 채식 메뉴가 보편적이고 고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4번째로 많았다.
▲유형별로는 △비건 메뉴(3,014개, 64.3%)가 가장 많았고 △락토 메뉴(565개, 12.0%) △페스코 메뉴(464개, 9.9%) △오보 메뉴 (188개, 4.0%) 순이었다.
채식 메뉴에 대한 분석은 948개 업소에서 제공한 메뉴 중 가격 정보가 없거나 가격이 유동적(무게 당 가격 책정 등)인 경우를 제외한 총 4691개 메뉴를 대상으로 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시민들이 다양한 먹거리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만성질환 예방과 건강증진을 위해 ‘채식하기 편한 서울’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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