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급변하는 변화 속에 사회적경제가 문제해결 및 대응의 주체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한국의 사회적경제는 특히 ‘로컬’ 단위의 활동을 통해 그동안 중앙에 밀려 뒤처진 지역의 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측된다. 나아가 팬데믹 위기를 넘어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본연의 목적을 충실히 실현할 수 있을지도 기대를 모은다. 서울, 경기, 인천, 강원, 충남, 광주, 등 각 지역의 사회적경제를 이끄는 센터장들의 목소리를 통해 2021년을 조망한다. 

“사회적경제가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해 시민사회에 알리겠습니다.”

인천광역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이하 인천사경센터)는 신년을 맞아 사회적경제 기반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회서비스 분야와 도시재생 분야에서 활동하는 협동조합들이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사회적경제 저변을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해 시민의 삶이 나아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송영석 인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은 "사회적경제의 성과를 시민사회에 알릴 것"이라며 "사회적경제 확산에 필요한 통합 리더십을 구축해내겠다"고 밝혔다. 본인 제공
송영석 인천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은 "사회적경제의 성과를 시민사회에 알릴 것"이라며 "사회적경제 확산에 필요한 통합 리더십을 구축해내겠다"고 밝혔다.  제공=인천사경센터

송영석 인천사경센터 센터장은 이 같은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네트워크 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도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네트워크 조성작업을 올해도 이어갈 방침이다.

송 센터장은 “당사자간 네트워크, 시민사회네트워크, 중간지원조직 네트워크, 오피니언리더 네트워크, 이종협동조합간 네트워크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성해 서로가 힘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사회적경제 확산에 필요한 통합 리더십을 구축해내겠다”고 밝혔다. 

사회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협의회를 중심으로 구성한 인천사회적경제활성화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시민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한다. 또한 중간지원조직과의 협의체를 구성해 협력사업을 만들어나갈 준비를 마쳤다.

당장은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사회적경제기업을 위한 경영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동시에 장기적 관점에서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전문컨설팅단을 구성하고, 비대면 사업 지원을 확대 운영에 나선다. 그는 “어려움을 극복해내고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이 사회적경제의 강점”이라며 “어둠의 터널을 넘어설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희망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인천사경센터는 사회적경제가 시민 및 지역과 함께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지난해 ‘시민이 뽑은 사회적경제 우수기업’ 선발과 ‘오피니언 리더그룹’을 구성하는 등 인식확산에 주력해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송 센터장은 “인천사회적경제가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돼 시민의 삶이 나아지기를 기대한다”면서 “지역내에서 다양한 협동조합이 만들어지고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송영석 센터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Q. 2020년 우수한 성과를 거둔 사업과 시사점은.

▶코로나19로 모든 영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고 특히 사회적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사회적경제기업의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인천사경센터가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민망하다. 다만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마음을 다한 것이 조금이나마 전달됐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인천사경센터는 사회적경제 인식확산에 주력해 일부 성과를 거뒀다. ‘시민이 뽑은 사회적경제 우수기업’ 선발과 ‘오피니언 리더그룹’을 구성해 사회적경제 인식확산에 주력한 것이다. 사회적경제 활성화와 시민참여에 걸림돌이 되는 사회적경제에 대한 낮은 인식을 높이고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데 역할을 하고 있다. 

아직은 네트워크 수준이지만, 농협, 신협, 생협등의 사회적경제에 대한 관심과 참여 기회를 열고 있다.

인천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지난해 사회적경제 인식확산을 위해 '시민이 뽑은 사회적가치 우수기업 페스티벌'을 진행했다./출처=인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인천사경센터는 지난해 사회적경제 인식확산을 위해 '시민이 뽑은 사회적가치 우수기업 페스티벌'을 진행했다./출처=인천사경센터

Q. 2020년 가장 아쉬웠던 센터의 사업과 이에 대한 보완점은?
▶ 2020년을 돌아보면 코로나로 인해 계획했던 사업이 전부 비대면으로 전환할 수 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철저히 준비하지 못한 비대면 방식으로 인해 효과적인 전달과 지원을 할 수 없었던 것이 가장 아쉽다. 

특히, 네트워크 확대라는 목표를 다 완수하진 못했다. 현장의 필요를 반영하고 정책화하는데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향후 현장을 기반으로한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현장성을 반영한 사업을 만들어내고 지원해 갈 계획이다.

Q. 최근 인천의 사회적경제 이슈 세 가지를 꼽는다면.

▶인천은 수도권이라는 장점과 단점을 함께 갖고 있다. 정책적으로도 서울의 주변으로 취급받기도 한다. 아직까지 인천은 사회적경제의 양적 확대를 포함한 기반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올해 소망은 사회적경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전국 광역시도에 전부 설치된 사회적경제 성장지원센터 ‘소셜캠퍼스온’이 인천에만 없다는 것이 한 해 큰 이슈였다. 빠른 시간내에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 

둘째로는 자치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설치 확대가 있다. 민관 협력과 성장지원의 중간역할을 하는 구단위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설치된 곳이 10개 군구 중 절반을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마지막으로 사회적경제 확산에 필요한 통합 리더십 구축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올해가 통합 리더쉽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Q. 2021년 센터 주요·핵심 사업은? 

인재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인하대학교와 함께하는 사회적경제 전문가 양성과정' 교육사진./출처=인천사경센터
인재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인하대학교와 함께하는 사회적경제 전문가 양성과정' 교육사진./출처=인천사경센터

▶2021년도 코로나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 예측된다. 우선, 이를 대비할 수 있도록 비대면 사업을 확대해 갈 것이다. 온라인 판로확대를 위해 ‘인천이음몰’내 사회적경제몰 활성화지원과 더불어 온라인 공공구매 플랫폼인 ‘인천이음 30.5+’를 안착시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사회적경제 기업 규모 확대와 협동조합 확산이다. 인천은 사회적기업 수가 적지 않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대표적인 사회적경제기업이 만들어지지 않고 있으며 5년 지원이 끝난 사회적기업이 약간의 지원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없었다. 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회적경제로 진입과 시민참여 기반인 다양한 협동조합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기존 구성된 협동조합과의 협력체계를 만들고 새롭게 협동조합이 지역에 만들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셋째로 사회적경제 진로확대에 나설 것이다. 도시재생 분야에 사회적경제가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마을관리 협동조합 분야를 특화할 계획이다. 뉴딜분야에도 참여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커뮤니티 케어, 지역사회 돌봄등이 활성화 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방침이다.

사회적경제의 판로지원과 규모화 협동조합육성 및 도시재생과 휴먼뉴딜분야로의 확산을 기반으로 인천의 사회적경제가 다양화 전문화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다.

Q. 신년 계획과 목표는?

▶인천 사회적경제가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돼 시민의 삶이 나아지기를 기대한다. 또한 사회적경제에 참여하고 있는 아름다운 분들이 존경받는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

지역 협동조합의 수가 늘어나 지역주민들이 협동조합에 참여하고 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다양한 협동조합이 만들어지고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사회서비스 분야에 협동조합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도시재생지역에서도 협동조합이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것이다.

다양한 네트워크가 구성돼 서로가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당사자간 네트워크, 시민사회네트워크, 중간지원조직네트워크, 오피니언리더 네트워크, 이종협동조합간네트워크 등 필요한 곳에 항상 존재하는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 나갈 계획이다.

시민적 지지를 확산하기 위한 시민참여도 늘려 갈 것이다. 사회적경제에 대한 인식제고를 도모하고 사람과 참여가 있는 사회적경제가 되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을 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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