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 물 부족과 수질오염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이를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UN이 지정했다. 세계 물의 날을 맞이해 다양한 방식으로 ‘물’ 문제의 해결법을 제시한 국내 사회혁신기업들을 소개한다.

우간다 아동의 안전한 물 운반 돕는 ‘제리백’
“매일 위험한 길을 오가며 물을 떠오는 우간다 아이들을 돕고 싶었어요.”
물 부족 국가인 우간다에서는 식수 확보를 위해서 어린 아동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수 킬로미터의 길을 걸어 다녀야 한다. 무거운 물통을 들고 다니는 길 또한 위험해 사고를 당하는 아동들이 많다.

박중열 제리백 대표는 이러한 우간다 아동을 위해 10리터 물 담는 가방을 개발했다. 자체 제작한 가방이 한 개 팔릴 때마다 아프리카 우간다 아동들에게 ‘물통 가방’을 하나씩 기부한다. 그 결과 우간다 아동들의 안전한 식수 공급이 가능해졌다.

제리백은 국내에서 월 3,000여개 정도의 가방을 만들고 있다. 제리백은 올해 미국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더 많은 아프리카 아동들에게 더 많은 수의 물통 가방을 기증해 안전한 식수 공급을 한다는 목표다.

제리백이 기부한 가방을 메고 물을 담아가는 우간다 아동

 

세계 12개국에 숲 조성한 트리플래닛

올해 세계 물의 날은 ‘자연을 위한 물’이 주 테마다. 숲 심기, 습지 복원 등 자연에 기반한 문제 해결 방안으로 우리가 직면한 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트리플래닛’은 세계 시민들과 함께 숲 조성에 나선 대표적인 소셜벤처다. 그동안 세계 12개국에 70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170여개의 숲을 조성해왔다. 트리플래닛의 숲 조성 방법은 좀 독특하다. 시민들이 게임을 통해 나무를 키우면 실제 현장에 심어주는 방식이다.

중국 사막화 방지 숲, 네팔 커피나무 농장 숲, 인도네시아 열대우림 복원 숲,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를 위해 조성하는 스타 숲, 추모의 숲 등이 모두 트리플래닛이 지난 8년간 벌여온 활동들이다.

김형수 트리플래닛 대표는 “많은 사람이 숲이 필요한 이유는 알고 있지만, 개인이 숲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은 극히 제한적”이라며 “지구 어딘가에 숲이 생긴다면 매일같이 발생하는 자연 파괴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트리플래닛은 2020년까지 1억 그루의 나무를 세계 시민 1억 명과 함께 심는 걸 목표로 한다.

트리플래닛이 참여한 세월호 기억의숲 완공식

 

향수 판매로 아프리카 식수 개발 지원하는 그레이더센트

향수를 개발해 판매하는 수익으로 아프리카 식수 개발 사업을 지원하는 곳도 있다. ‘그레이더센트’는 향수 한 병이 팔리면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깨끗한 물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향수 분야에서는 이미 명성을 쌓은 노인호 대표는 2015년 그레이더센트를 설립하고 이듬해 향수 브랜드를 런칭했다. 신발 하나를 사면 신발 하나가 기부되는 탐스 슈즈에서 힌트를 얻었다.

노 대표는 “물은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존재이고, 향수 또한 물로 이루어져 있어 향수 한 병의 구매가 깨끗한 물로 기부되는 것이 당위성 있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도 아프리카에 지속적으로 깨끗한 물을 기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향수를 개발해 판매하는 수익으로 아프리카 식수 개발 사업을 지원하는 '그레이더센트'

 

사진제공. 제리백, 트리플래닛, 그레이더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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