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나무: 인간적 경제를 위한 10가지 이야기 표지./이미지=출판그룹 상상
숲과 나무: 인간적 경제를 위한 10가지 이야기 표지./이미지=출판그룹 상상

"스펙이 없는 사람은 어떻게 하나요?”
“남들보다 뒤떨어진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요?”
“똑똑하지 않은 사람들은 어디에 있어야 하나요?”

우리는 모두 같은 능력을 가질 수 없다. 삶의 경쟁에서 모두가 승리자가 될 수 없다.

자본주의 시장 경제에 가장 중요한 ‘성과’가 사회에 뿌리내렸다. 경제와 금융이 중요시 되면서 인간은 점점 더 왜소해지고 설자리를 잃었다. 인간의 가치와 존엄이 무너졌다.

삶의 경쟁에 뒤처진 사람들은 어디로 가야할까.

‘숲과 나무’는 효율성, 혁신, 능률, 승자와 패자와 같은 자본주의 이데올로기가 기업경영을 넘어 정치·종교·교육의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인간의 자유와 영혼을 잠식한다고 비판한다.

이탈리아 로마 룸사대학 정치경제학과 교수이자 시민경제학자인 저자 루이지노 브루니는 기업과 공공기관 등에서 도입하는 성과급 제도, 효율성 등 기존의 경제 시스템이 인간을 불안, 우울, 스트레스, 불면에 시달리게 한다고 설명한다.

저자 루이지노 브루니는 “자본주의 이면에는 경제적으로 가치를 측정할 수는 없지만, 보존하고 함양해야 할 윤리적 가치를 파괴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며 “이는 마치 자신이 하는 짓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모르고 기업 성장에 필수적인 귀중한 가치를 자기 손으로 제거해 버리는 것과 같다”고 전했다.

‘숲과 나무는’ 우리시대 자본주의에 대한 성찰이다. 인간적 경제 시스템이 작동될 때 인간은 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인간존재는 회사가 그들을 바라보는 관점이나 지급하는 보수보다 훨씬 더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그들은 양심, 명예와 존중과 존엄성에 더 먼저 반응하는 존재들”이라고 설명했다.

‘숲과 나무’는 ▲새로운 언어를 찾아서 ▲보상제도와 영혼 ▲겸손찬가 ▲자유로운 정신, 너그러운 마음 ▲공감을 넘어 연민으로 ▲자비의 나무 ▲시기심과 그 처방 ▲기쁨과 권태 ▲보상을 거슬러 ▲대지의 선물 등 총 10개 챕터로 구성됐다. 모두를 위한 경제, 인간적 경제에서 답을 찾으며 새로운 관점에서 현재 처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의 방안을 제시한다.

“숲이 훼손되면 누군가는 나무를 심기 시작해야 할 것 이다. 경제의 숲도 마찬가지다. 훼손된 경제의 숲이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우리는 이제 인간적 경제의 나무를 심기 시작해야 한다” -15p

◇숲과 나무: 인간적 경제를 위한 10가지 이야기=루이지노 브루니 지음/ 출판그룹 상상 펴냄/ 184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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