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창궐된지 10개월 만에 백신접종이 시작됐다. 투자 분석가들은 백신 개발사 중 적어도 두 곳(미국 모더나와 화이자와 제유한 독일의 바이오앤테크)이 2021년에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BBC는 전망했다.

그러나 백신 개발사가 얼마나 많은 돈을 벌지는 분명치 않다. 투자금을 받은 방식, 경쟁 격화 등으로 큰 수익을 볼 수 있는 기간이 짧을 것으로 보인다.

백신이 긴급하게 필요했기 때문에 각국 정부와 기부자들은 백산 개발과 실험에 엄청난 자금을 쏟았다. 영국의 데이터 분석회사인 에어피니티(Airfinity)에 따르면, 각국 정부들은 총 65억 파운드(약 9조6614억원)를 지원했다. 비영리기구(NPO)들은 15억 파운드(약 2조2295억원)를 지원했다. 백신 개발사들의 자체 투자 비중은 작으며 외부 자금에 의존했다.

바이오 회사들이 백신 개발 프로젝트에 자금을 대려고 서두르지 않은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특히 건강 비상 사태에서 백신을 만드는 것은 과거에 별로 이익이 되지 않았다. 개발에 시일이 걸릴뿐만 아니라 성공과 수익이 확실치 않기 때문이다. 

가난한 나라들은 많은 양을 필요로 하지만 높은 가격을 감당할 수 없다. 부유한 나라에서, 특히 매일 복용해야 하는 약에서 더 큰 돈을 번다. 백신은 보통 한두 번만 투여하면 된다. 지카나 사스와 같은 다른 질병에 대한 백신 연구를 시작한 회사들은 상당한 손실를 입었다. 

일부 회사들은 외부 자금 지원을 많이 받고 글로벌 위기에서 이익을 얻는 것으로 보여지기를 원치 않는다. 미국의 대형 제약회사인 존슨앤드존슨, 옥스퍼드대와 협력하고 있는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등은 백신 개발에 자사가 사용한 비용만큼만 받겠다고 약속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현재 가격은 1회 투여당 4달러(4396원)로 가장 저렴하다. 몇 년 동안 획기적인 RNA 백신을 개발해온 작은 생명공학 회사인 모더나는 1회 복용 시 최대 37달러(4만663원)로 훨씬 높은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높은 가격의 일부는 매우 낮은 온도에서 백신을 운반하는 비용과 회사 주주에 배당하는 이익이다.

일반적으로 제약 회사들은 나라마다 감당 할 수 있는 수준에 따라 다른 가격으로 책정한다. 가격을 낮게 유지하겠다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약속은 전염병이 지속될 경우에만 적용된다. 이르면 내년부터 질병의 지속 기간에 따라 더 높은 가격을 부과할 수도 있다. 더 많은 백신이 출시된다면 경쟁으로 가격이 낮아질 수도 있다. 백신 회사의 수익성은 접종한 사람의 면역 지속성 정도, 얼마나 많은 백신이 출시될지 여부, 생산 및 유통 속도 등 여러요인과 관련된다. 

성공적인 백신 출시는 다른 제품들을 파는 데 도움이 된다. 바이오앤테크와 모더나의 주가는 백신 개발로 자사 RNA 기술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급상승했다. 코로나19 이전에 바이오앤테크는 피부암 백신을 개발하고 있었다. 모더나는 난소암을 위한 RNA 기반 백신을 추진하고 있었다. 누구든 성공한다면, 그 보상은 엄청날 것이라고 BBC는 예상했다.

※참고

Covid vaccines: Will drug companies make bumper prof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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