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활협동조합(이하 대학생협)이 이마트24와 손잡고 대학 내 매점을 최신식 편의점으로 탈바꿈한다.
이마트24와 전국 대학생협은 3일 ‘캠퍼스 편의점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국민대 생활협동조합과 쿱스켓 1~2호점을 선보인 것을 계기로, 향후 전국 32개 대학의 107개 매점을 전환해간다.
이번 MOU는 ▲대학생협 자체 편의점 브랜드 ‘쿱스켓(COOPSKET)’ 사용 ▲전국 대학교 캠퍼스 내 107개 매장에 이마트24 상품 공급 및 마케팅, 시스템 활용 ▲유무인 하이브리드 매장 및 그린 딜리버리 시스템 도입 등에 대한 협업을 골자로 진행된다.
한국대학생협연합회 학생위원회가 고안한 대학생협 쿱스켓은 대학생협을 뜻하는 ‘쿱(coop)’과 장바구니를 뜻하는 ‘바스켓(basket)’의 합성어로, ‘대학생협의 매장’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았다.
이번 협약으로 대학생들에게 익숙한 쿱스켓 브랜드를 사용하면서 이마트24의 상품과 마케팅, 시스템을 활용해 매점을 운영하게 됐다. 특히 신규로 적용되는 쿱스켓 브랜드 디자인은 이마트24 브랜드실이 담당해 쿱스켓의 의미와 정체성을 살렸다.
향후 리모델링하는 쿱스켓 매장은 낮에는 유인, 심야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심야 시간에도 편리하게 편의점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학생들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그린 딜리버리 시스템’ 모델도 적용된다. 캠퍼스 내에서 이마트24 앱을 통해 쿱스켓 상품을 주문하면, 사전 등록한 학생들에게 알람이 가고 원하는 학생이 도보 배달을 하는 시스템이다.
협약을 통해 이마트24는 우수한 상권의 가맹점을 대량 확보하게 됐으며, 학생들에게 이마트24 상품과 마케팅, 시스템의 우수함을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장욱 이마트24 대표는 “이번에 선보이는 모델은 기업과 생활협동조합의 성공적 협업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협은 캠퍼스 편의점 혁신을 선도함으로써 학생 편의 및 복지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전망했다. 김종원 대학생협연합회 이사장은 “쿱스켓이 대학 구성원들의 복지 향상과 협동,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문화복합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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