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가속화하는 디지털‧그린 사회, 50+세대의 미래 일자리는 어떻게 변화하는 중일까?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50+세대가 활약할 수 있는 미래 일자리 모델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노력에 대한 실질적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열렸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1일 오후 2시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50+일자리 특별 포럼’을 개최했다. ‘대전환 시대를 건너다’를 주제로 미래 일자리 전문가, 50+고용기업, 중장년 일자리 정책지원기관 등이 참여해 50+세대의 일자리 전망과 미래 전략, 구체적 실행계획 등을 논의했다.

1일 열린 ‘50+일자리 특별 포럼’에서 축하의 인사를 전하는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왼쪽)과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사진=서울시50플러스재단 유튜브 화면 갈무리
1일 열린 ‘50+일자리 특별 포럼’에서 축하의 인사를 전하는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왼쪽)과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사진=서울시50플러스재단 유튜브 화면 갈무리

영상 축사를 통해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코로나 사태, 4차 산업혁명, 한국판 뉴딜정책 등으로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서울시는 50+세대의 잠재력에 집중하고 있다”며 “50+세대의 경험·의지·능력이 함께한다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우리나라는 2018년부터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했고, 5년 후면 국민 5명 중 1명은 65세 이상 고령자가 될 것”이라며 “숙련 인력 1명의 퇴직은 공장 하나가 문을 닫는 것과 같다. 고령자가 더 오래 일하면서 경제에 기여하는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기성세대 경험+MZ세대 아이디어 연결해 문제 해결

세션1 ‘대전환 시대, 한국사회 50+세대 역할과 방향’에서 의견을 밝히는 최배근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운데)와 김영대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사진=서울시50플러스재단 유튜브 화면 갈무리
세션1 ‘대전환 시대, 한국사회 50+세대 역할과 방향’에서 의견을 밝히는 최배근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운데)와 김영대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사진=서울시50플러스재단 유튜브 화면 갈무리

세션1에서는 ‘대전환 시대, 한국사회 50+세대 역할과 방향’을 주제로 대담이 진행됐다. 최배근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 이후 맞닥뜨린 여러 문제는 사실 1990년부터 시작했어야 할 여러 숙제를 미룬 끝에 해결을 요구받는 상황”이라며 “해결책 중 하나로 나온 ‘한국판 뉴딜’을 50+세대가 먼저 나서 이끌어야 한다. 기성세대가 가진 경험과 MZ세대((1980~2000년대생)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결합해 지금의 문제를 풀어가자”라고 제안했다.

김영대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는 “매년 베이비붐 세대(1950~1960년대생) 은퇴자가 15만명씩 쏟아져나오는 상황에서 그냥 방치하는 건 사회적 손해”라며 “이들이 앞으로의 삶을 새롭게 전개할 수 있도록 창업·취업 등을 지원해야 한다. 특히 데이터 처리 능력이 뛰어난 50대가 많은데, 이들을 디지털 뉴딜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경제 성장→ 삶의 질 향상…사회 기여할 중장년 역량 키워야

세션2 ‘대전=환 시대, 50+세대의 일자리는 어디에 있는가’에서 이원재 LAB2050 대표가 ‘대전환이 낳은 불평등의 시대, 50+ 일자리의 행방’을 주제로 발제했다./사진=서울시50플러스재단 유튜브 화면 갈무리
세션2 ‘대전=환 시대, 50+세대의 일자리는 어디에 있는가’에서 이원재 LAB2050 대표가 ‘대전환이 낳은 불평등의 시대, 50+ 일자리의 행방’을 주제로 발제했다./사진=서울시50플러스재단 유튜브 화면 갈무리

세션2에서는 ‘대전환 시대, 50+세대의 일자리는 어디에 있는가’를 주제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50+ 일자리 시장을 내다봤다. 발제를 맡은 이원재 LAB2050 대표는 “제조업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한국경제는 대기업의 부가가치는 커졌지만, 일자리는 늘지 않았다”며 “이제는 국가에서 기본소득과 평생교육을 제공하고, 개인이 디지털 역량과 돌봄 능력을 키우며, 사회에서는 마을공동체와 사회적경제를 성장시키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진 토론에서 △박가열 한국고용정보원 미래직업연구팀 부연구위원은 “디지털에 익숙한 50+세대가 기술혁신에 동참하고 스마트 기술을 활용하도록 천편일률적 학습보다는 자기주도적 학습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경아 서울시50플러스재단 일자리사업본부장은 “한국형 뉴딜은 공공의료·마을돌봄·그린리모델링·자원순환·신재생에너지 등 주민의 삶이 중심이 되는 ‘로컬뉴딜’로 진행해야 하며, 퇴직한 50+세대에 적합한 일자리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김태은 고용노동부 고령사회인력정책과 서기관은 “신중년 일자리 정책은 주된 일자리에서 더 오래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디지털·그린 뉴딜을 통한 신산업 양성을 통해 고용안전망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션3 ‘대전환 시대, 50+세대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에 참여한 황윤주 서울시50플러스재단 정책연구센터장, 이철종 함께일하는세상 대표, 손승우 유한킴벌리 대외협력본부장, 박성원 국회미래연구원 혁신성장그룹장(왼쪽부터)의 모습./사진=서울시50플러스재단 유튜브 화면 갈무리
세션3 ‘대전환 시대, 50+세대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에 참여한 황윤주 서울시50플러스재단 정책연구센터장, 이철종 함께일하는세상 대표, 손승우 유한킴벌리 대외협력본부장, 박성원 국회미래연구원 혁신성장그룹장(왼쪽부터)의 모습./사진=서울시50플러스재단 유튜브 화면 갈무리

세션3에서는 ‘대전환 시대, 50+세대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50+의 생존을 위한 제언과 대응 전략 등을 논의했다. 발제를 맡은 박성원 국회미래연구원 혁신성장그룹장은 “공동체 연대와 도전과 변화를 지향하는 ‘보존분배사회’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개인과 공동체가 연대하고, 국가 목표를 경제 성장에서 삶의 실 향상으로 전환하며, 국내외 연대로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라고 내다봤다.

이어진 토론에서 △이철종 함께일하는세상 대표는 “대기업에서 일하다 소기업·스타트업 등으로 가는 50+세대는 젊은 세대를 가르치는 것이 아닌, 새롭게 배우고 작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황윤주 서울시50플러스재단 정책연구센터장은 “은퇴 후 불안·절망감에 빠질 수 있지만, 주도적으로 자신을 진단하고 필요한 역량을 찾으며 적극적으로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손승우 유한킴벌리 대외협력본부장은 “기대수명이 82세를 넘는 상황에서 현재 64세로 한정된 생산연령인구를 재정의하고, 액티브시니어를 활성화해 고령사회가 아닌 역동적 사회에 살고 있다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포럼은 서울시50플러스재단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보기 가능하다. 또한 SBS CNBC 50+일자리 특집 다큐멘터리 ‘대전환 시대, 신중년의 선택은?’을 통해 이달 13일 오전 9시 방송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이로운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