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계 ‘미투’와 ‘위드유’ 운동을 지지하는 관객들이 오는 25일 서울 대학로에서 집회를 연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성범죄 피해 사실을 밝히는 ‘미투(Mee too)’ 운동으로 연극계 내 성희롱 및 성추행, 성폭행이 드러나는 가운데, 성폭력 피해를 고백한 이들에게 공감하며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위드유(With you)’ 운동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 트위터 계정 ‘공연계#ME_TOO(@METOO_WITHYOU)’ 측은 “경찰에 집회 신고를 했으며 25일 ‘연극·뮤지컬 관객 #위드유(WIth You)’ 집회 허가를 받았다”며 신고서 접수증을 게재했다. 집회는 25일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앞 횡단보도부터 방송통신대 앞 인도 등에서 진행된다.

공연계#ME_TOO 측은 “연극, 뮤지컬 공연계 성폭력 사건을 포함한 모든 용감한 미투 선언을 지지한다”며 “용기를 내주신 모든 분들을 응원하며, 함께 응원해주시는 저와 같은 관객 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집회는 특정 단체가 아닌 연극·뮤지컬 관객들이 직접 주도해 기획했다. 공연계#ME_TOO 측은 “직업도 나이도 다른 3명의 일반 관객이 모여 주최했으며, 그 어떤 단체도 연관돼 있지 않음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피켓과 현수막 제작, 확성기, 스태프 명찰, 배포용 마스크 등 물품 구매 및 대여에 필요한 비용은 관객들의 자발적 후원을 통해 모금한 약 150만 원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집회 및 디자인 등에 운영 인력도 SNS를 통해 참여를 받아 함께한다.

관객들은 최근 공연계에서 이윤택 연출, 오태석 연출, 변희석 음악감독, 이명행 배우 등의 성범죄 논란이 잇따라 밝혀지면서 가해자들에 대한 저항과 피해자들에 대한 연대를 보여주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글. 박재하 이로운넷 에디터
사진제공.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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